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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수백조 반도체 투자, 송전망 지연으로 전력 공급 위기"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5-28T05:54:31.590Z"
section: "economy"
tags: ["반도체 산업", "전력 공급", "송전망", "AI 데이터센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한국전력", "국회입법조사처", "재생에너지"]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pp2t4nu089913lc5rsnsp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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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조 반도체 투자, 송전망 지연으로 전력 공급 위기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투자가 원활한 전력 공급 부족과 이를 잇는 송전망 건설 지연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수도권 전력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전 가동에 필요한 약 15~16GW 전력 중 약 1.9GW만이 지역 자체 공급 능력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동해안과 호남 지역의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기 위해 3조 7000억 원 규모, 총 길이 1153km의 345kV 송전망 사업을 추진 중이나, 2036년 완공 예정으로 적기 공급이 어렵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송전망 포화와 전력 공급 불안정성이 수백조 원대 민간 투자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론까지 제기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력망의 유연성 부족은 재생에너지 발전을 억제하고 지역 간 가격 괴리를 키우며, 송전·배전 비용 상승을 통해 전체 전력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 미국 PJM 전력망에서는 용량 경매 비용이 161억 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는 정전 및 전압 강하에 극도로 민감한 산업이다. 그리드 접속 용량과 24시간 저탄소 전력 확보 여부는 투자 매력도를 결정하는 요소다. 글로벌 고객사는 칩 성능뿐 아니라 제조·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의 탄소 발자국 관리까지 요구하며, 탄소집약도가 높은 전력·공정을 사용하는 생산 거점은 장기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신규 투자 시점부터 저탄소 전력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인프라 조건으로 고려해야 한다.

송전망 구축 속도 지연은 전력 공급망 문제와 직결된다. 신규 송전선로 건설은 주민 수용성 문제와 지자체 갈등으로 수년씩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된다.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인프라 확충 지연 리스크로 후속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하거나 라인 증설 일정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전력 공급 로드맵이 흔들릴 경우 첨단 산업 투자 집행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이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유지하고 AI 시대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