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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합계출산율 0.80명, 그런데 141곳은 소멸 중이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7-13T04:02:28.111Z"
section: "society"
tags: ["저출산", "합계출산율", "지방소멸", "혼인율", "인구정책", "수도권집중", "통계청", "인구구조"]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rip501u0qackjuitkftse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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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출산율 0.80명, 그런데 141곳은 소멸 중이다

대한민국 인구 통계는 지금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통계청) 집계로 2025년 합계출산율이 0.80명까지 올라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는데, 같은 해 기초자치단체 229곳 가운데 141곳(61.5%)은 여전히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나라 전체의 숫자는 좋아지는데 그 숫자를 구성하는 지역의 절반 이상은 계속 비어가는 셈이다.

## 반등의 실체부터 짚자

2025년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100명(6.8%)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에서 0.80명으로 올라 2021년(0.81명) 이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혼인 건수는 24만 326건으로 8.1%(1만 7,914건) 증가해 3년 연속 늘었고, 이혼은 3.3% 줄었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점도 확인된다.

지표

2024년

2025년

증감

출생아 수

23만 8,400명

25만 4,500명

+6.8%

합계출산율

0.75명

0.80명

+0.05명

혼인 건수

22만 2,412명

24만 326건

+8.1%

## 정책이 아니라 코호트가 움직였다

이번 반등의 실질 동력은 예산이 아니라 인구 구조다. 1990년대 초중반 '2차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인 30대에 대거 진입하면서 혼인이 늘었고, 남녀 모두 30대 초반 혼인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육아휴직 확대나 현금성 지원이 결혼·출산 결심에 일부 영향을 준 것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세대 규모 자체가 커진 시점과 반등 시점이 정확히 겹친다는 사실은 정책 효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남긴다. 반론도 있다. 정부는 이번 반등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모급여 확대 등 최근 3년간 저출산 대응 예산 확장의 성과로 설명하고 있고, 혼인 증가 자체가 결혼 친화적 정책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유효하다.

## 서울은 반등에서 빠져 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1.1명, 세종 1.06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은 0.63명으로 전국 최저다. 전남과 서울의 격차는 1.7배를 넘는다. 서울의 저출산은 집값과 주거비, 출퇴근 시간, 사교육비로 요약되는 수도권 집중 비용 구조의 결과에 가깝다. 전국 평균이 오르는 동안에도 서울이 바닥을 지키는 현상은 출산율 반등이 '전국 균질 회복'이 아니라 지역별로 갈라진 회복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 소멸은 출산율과 다른 문제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2026년 5월 기준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141곳이 여기 해당한다. 전남처럼 합계출산율이 전국 최고인 지역조차 이미 청년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든 탓에 소멸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출산율이 오른다고 지역이 살아나는 게 아니라, 청년이 그 지역에 남아 있어야 출산율 반등이 인구 유지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

전국 합계출산율 반등은 실질적인 성과이지만, 그 성과를 만든 힘은 세종·수도권 인접 지역과 특정 코호트에 집중돼 있다. 현금 지원 확대만으로는 서울의 주거비 구조나 지방의 청년 유출을 되돌리기 어렵다. 지역 규제 완화와 지방 노동시장 유연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산업·주거 정책 없이는 전국 지표와 지역 현실의 괴리가 다음 통계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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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국가데이터처(통계청) 2025년 출생·사망통계 및 혼인·이혼통계, 대한민국 정책브리핑(korea.kr), 아시아경제, 위즈경제.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