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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희토류·헬륨·칩, 한국은 이미 낀 몸이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7-29T06:02:56.367Z"
section: "technology"
tags: ["반도체", "희토류", "헬륨", "미중갈등", "공급망", "엔비디아", "산업정책", "기술패권"]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s5ohk26afo56wsvbnp94g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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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헬륨·칩, 한국은 이미 낀 몸이다

반도체 전쟁의 무기가 바뀌었다. 작년까지 이 싸움의 언어는 나노미터와 노광장비였다면, 지금은 원소기호다. 중국은 희토류에 이어 헬륨까지 수출을 끊었고, 미국은 엔비디아 칩이 지구 어디를 돌아가든 추적하겠다고 나섰다. 두 강대국이 공급망 자체를 무기화하는 사이, 소재도 완제품도 중국과 미국 양쪽에 손을 벌려야 하는 한국은 협상 테이블 없이 결과만 받아 드는 처지에 놓였다.

## 중국의 카드, 희토류에서 헬륨까지 번지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7월 10일 헬륨에 대한 잠정 수출금지 조치를 공고 즉시 시행했다. 헬륨은 반도체 제조 장비의 극저온 냉각과 공정 안정화에 쓰이는 소재로, 디스플레이·의료·우주항공까지 걸쳐 있다. 앞서 중국은 희토류 17종을 전략물자로 묶어 수출 허가제를 강화했고, 6월 수출량은 전년 대비 34% 급감했다. 희토류 가공·정제의 약 91%를 쥔 나라가 통관 절차 하나로 글로벌 공급망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 미국의 반격, 국경을 넘어 추적하는 칩

미국 상무부는 6월 1일 지침을 통해 첨단 AI 칩 수출 라이선스 요구사항이 중국 본사나 모회사를 둔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고 명시했다. 중국계 기업이 제3국 자회사를 거쳐 규제를 우회하던 통로를 막은 조치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자사 칩의 대중국 총처리성능(TPP)이 대미 출하량의 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7월 14일에는 아시아 고객사 전반에 우회 유통을 막는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점검까지 도입했다. 칩 하나가 어느 나라를 거쳤는지까지 미국이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 숫자로 보는 한국의 위치

항목

한국의 중국 의존도

희토류(전체)

91.2%

희토류 금속

79.8~80%

희토류 화합물

47.5~61%

헬륨(작년 기준)

1.7%

반도체·배터리 핵심광물(일부 품목)

최대 94%

헬륨은 의존도가 낮아 이번 조치의 직격탄을 피했지만, 희토류와 텅스텐 계열 소재는 사정이 다르다. 청와대가 "업계 영향 없다"고 밝힌 것은 헬륨 한 품목에 국한된 설명이지, 희토류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까지 해소됐다는 뜻은 아니다.

## 정부는 카드를 냈다, 문제는 속도다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은 2월 5일 출범 후 첫 정책으로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내놨다.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을 675억원으로 늘리고 융자 비율을 50%에서 70%로 올렸으며, 재자원화와 R&D 펀드 조성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방향은 맞다. 다만 광산 개발과 정제 기술 확보는 수년 단위 사업이고, 중국의 수출 허가는 공고 하나로 즉시 발효된다. 이 속도 차이를 메우지 못하면 예산 숫자는 방어막이 되지 못한다.

## 그래서 한국 산업의 셈법은 무엇인가

민간 기업 입장에서 답은 결국 다변화 투자를 세제·인허가로 얼마나 빨리 뒷받침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보조금 몇 백억원보다 광물 재자원화 설비나 대체 소재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세액공제가 실제 공급망 전환 속도를 좌우한다. 미중 양쪽의 통제가 상시화된 지금, 한 나라의 통관 공고에 국내 생산라인이 흔들리지 않도록 만드는 일은 안보실 한 부서가 아니라 시장이 움직일 유인을 만드는 정책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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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뉴스1, 에포크타임스코리아, 알자지라(Al Jazeera), 한국무역협회 통계,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 발표자료.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