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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확대할수록 늘어난 산재 사망, 중대재해법의 역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8-08T10:02:07.825Z"
section: "politics"
tags: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재해", "중소기업", "노동정책", "규제개혁", "고용노동부", "산재사망", "경영자총협회"]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sk7fodl0ud9jwlvxlbvtj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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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할수록 늘어난 산재 사망, 중대재해법의 역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장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법이다. 2024년 1월 27일부터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 대상이 넓어졌다. 그런데 정작 이 법이 겨냥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산재 사망자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처벌 수위와 현장 안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로 되짚어볼 시점이다.

## 50인 미만에서 사망이 늘어난 이유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산업재해 사망자는 2098명으로 전년보다 82명(4.1%) 늘었다. 세계일보 보도(2025년 3월)는 건설업 사망자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더 커진다고 짚었다.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사망자의 61.9%(5~49인 773명, 5인 미만 526명)를 차지했다. 2025년 1~9월 통계는 더 뚜렷하다.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는 2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6명) 늘었고,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은 24.5%나 증가한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은 사망사고가 줄었다.

## 처벌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

매일노동뉴스가 검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 시행일(2022년 1월 27일)부터 2025년 6월까지 검찰이 기소한 사건은 121건으로 전체 수사 착수 사건 1091건의 11%에 그쳤다. 사고 발생부터 기소까지 평균 555일(약 1년 6개월)이 걸렸고, 기소 사건의 74%는 1년을 넘겼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정리한 별도 통계에서도 법 시행 이후 중대산재 발생보고 2986건 가운데 수사는 1252건, 기소의견 송치는 276건에 머물렀고 1심 판결은 53건, 확정 공표는 15건에 그쳤다.

구분

수치

2024년 산재 사망자(전체)

2098명 (전년比 +4.1%)

50인 미만 사업장 비중

61.9%

2025년 1~9월 50인 미만 사망자 증가율

+10.4%

검찰 기소율(수사 착수 대비)

11%

사고~기소 평균 소요기간

약 555일

## 서류는 쌓이고 현장은 그대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형사처벌 중심 접근이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보다 서류 중심 대응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5인 안팎 사업장에는 안전관리 전문 인력을 둘 예산도, 인력도 없다. 경영자총협회가 2026년 6월 제조·건설업 11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는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재의 원인으로 '근로자 안전수칙 미준수'를 꼽은 비율이 평균 58.5%였고, 응답 기업의 61.5%는 안전수칙 위반자 징계 제도조차 운영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근로자 반발과 노사관계 마찰 우려'(52.8%)가 가장 많이 꼽혔다.

## 반론: 법이 없었다면 더 나빴을 수 있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같은 기간 사망사고가 줄었다는 점은 법의 억지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인다. 대기업은 처벌 리스크에 반응해 안전 조직과 예산을 실제로 늘렸고, 그 효과가 통계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소규모 사업장의 사망 증가를 법의 실패로만 단정하기보다, 아직 이행 여력이 따라오지 못한 과도기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 규제 설계, 형벌보다 역량이 먼저다

대기업에서 통했던 처벌 강화 카드를 영세 사업장에 그대로 옮겨 붙인 결과가 지금의 통계다. 사장을 처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전관리자를 고용할 돈까지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자유시장 원리에서 규제는 준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주체를 전제로 설계돼야 실효를 낸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필요한 것은 형량 강화보다 안전 설비 투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유예 기간 중 이행률을 끌어올릴 컨설팅 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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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경향신문, 세계일보, 매일노동뉴스, 국회입법조사처(NARS), 에너지데일리,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 한국경영자총협회 실태조사.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