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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월 11일 고용시장 보고서: 롤렉스 부점장 뽑는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1T02:04:23.616Z"
section: "economy"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twb6sqm6jdmo2il5gbdzb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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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1일 고용시장 보고서: 롤렉스 부점장 뽑는다

명품 매장과 우주항공 연구소가 동시에 사람을 찾고 있다. 공공데이터로 수집한 수십 개 기업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면 최근 채용시장의 무게중심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전략기술 산업으로 옮겨가는 양상이 또렷이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축을 이룬 것은 명품 유통이었다.

## 명품 유통으로 몰린 채용 수요

채용대행 업체들이 게시한 공고에는 명품 브랜드 자리가 유독 많았다. (주)휴머니스트가 올린 공고를 보면 롤렉스 국내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의 부점장과 판매사원, OA(사무 지원 인력) 모집이 대표적이다. 루이비통코리아도 서울과 경기, 전국 단위로 판매사원을 뽑았고 LVMH 그룹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와 프레드는 서울·경기권 부매니저와 사원급 채용을 진행했다.

부점장 자리를 별도 공고로 분리한 점이 특징이다. 대형 매장 개장을 앞두고 관리 조직과 판매 조직을 한꺼번에 갖추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명품 브랜드들이 백화점 입점에서 벗어나 독립 매장과 직영망을 늘리는 가운데 판매·관리 인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지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일회성 증원이 아니라 유통망 확장이 채용을 끌고 가는 구조라는 뜻이다.

## 임원급 헌팅, 채용 채널의 주력으로

두 번째 패턴은 공고를 둘러싼 주체에서 나타난다. 리뉴피플과 라온서치, 맨파워써치, 에이치알글로벌네트워크 등 채용대행·헤드헌팅 업체가 전체 공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직급 면에서는 신입 공개채용보다 대리급부터 부장·이사급까지 경력직이 압도적이었다.

구체적으로 외국계 보험사 준법감시팀장과 재무회계 이사급,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전문기업 연구소장, 전장 방산업체 해외영업 팀장 자리가 헌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첨단화학 코스닥 상장기업의 품질QC, 데이터센터 개발 시행 PM 과장~부장급 공고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교육 비용을 들여 내부에서 키우는 대신 즉시 전력이 되는 경력자를 전문 채널로 확보하는 선택이 데이터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 전략산업·K뷰티, 영어는 기본 스펙

산업별로는 우주항공과 방산, 뷰티가 커다란 축을 이뤘다. (주)브이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사업을 겨냥해 인천과 대전에서 연구개발 인력을 뽑고 경영지원 Executive Assistant 자리도 열었다. 리뉴피플은 전장 방산 PCB(인쇄회로기판) 기업의 해외영업 팀장과 영어 가능 글로벌 게임 GM을 함께 모집했고 매버릭컨설팅은 사이버보안 책임자 헌팅에 나섰다.

> 사람은 기술이 발전한 만큼만 좋아질 수 있다 — 조지 오웰

우주항공 기업이 2026년을 특정해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것은 이 문장을 거꾸로 실천하는 일이다. 기술의 한계를 밀어낼 사람부터 모으는 셈이다.

뷰티 분야에서는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의 CMO와 이커머스 리더, 화장품 ODM·OEM(위탁 생산) 기업의 영업관리 담당, 원료 제조기업의 과·차장급 영업직이 잇따랐다. 용산역 인근 피부과에서 영어 가능 피부관리사와 상담실장을 구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국내 서비스 업종조차 외국인 고객과 해외 시장을 전제로 인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배달·암호화폐 거래소 고객센터 상담원 같은 아웃소싱형 일자리와 학원 강사·교육행정 채용가 공채에 함께 포함된 점은 시장의 층위가 다층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채용시장 전망

향후 흐름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명품 직영망 확장세가 이어지는 한 판매·관리 인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우주항공·방산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2026년형 채용은 내년까지 연구개발 인력 경쟁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셋째, 경력자 중심 채용이 고착되면서 헤드헌팅 채널의 비중은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런 구조는 이직·실무 경험이 없는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 직무 경험이 임금과 이동성을 결정하는 시장이 굳어지는 만큼, 취업 초기부터 전문성을 쌓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