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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경찰 불신에 20·30대 밤 9시 전 귀가"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3T18:29:14.801Z"
section: "society"
tags: ["한모", "이웅혁", "허민숙", "서울 마포구", "용인", "제주", "대한민국"]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059mop0ckrayh6com6kc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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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불신에 20·30대 밤 9시 전 귀가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강력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다. 밤 9시 전에 귀가하거나 성범죄자 위치 확인 앱을 설치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게시물에 담긴 대처법 중 하나는 '똑똑112 신고법'(위기 상황에서 112 전화 중 숫자를 두 번 눌러 음성 없이 위치와 현장 영상을 경찰에 전송하는 신고 방식)이다.

## 늘어나는 여성 피해, 퍼지는 괴담

이런 불안에는 통계적 근거가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전체 범죄 피해자 중 여성은 2021년 40만6593명에서 2024년 47만3580명으로 3년 새 16.5% 늘었다. 살인 사건 피해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같은 기간 40.9%(269명)에서 43.5%(336명)로 높아졌다.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불안 위에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제주에서 실종 신고된 4명이 사흘 사이 잇따라 사망한 채 발견되자 SNS에는 실종자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제주 실종 지도'가 공유됐고, 여기에 장기 밀매 조직이나 중국인 범죄 조직이 개입했다는 등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댓글이 달렸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영상도 '신종 납치 수법'이라는 이름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8일 SNS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노인이 차량 운전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과 함께 할머니를 유인책으로 삼아 뒤에서 일당이 덮쳐 납치한다는 주장이 담겼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누군가 쓰러졌다고 도움을 청해도 곧장 다가가지 말라는 게시물 역시 빠르게 퍼졌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확산하는 구조를 짚는 지적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언론에 보도된 강력 범죄와 범행 수법이 유튜브·블로그·SNS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까지 더해져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가 확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안이 커진 배경에는 수사 체계 개편 논란도 맞물려 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0월 이후 수사권을 사실상 독점하게 될 경찰이 여성 대상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불신이 2030대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를 더욱 키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