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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월 17일 조달시장 리포트: 80개 기업이 1건씩만 수주했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6T22:40:32.821Z"
section: "economy"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4onbo85u0t56q3at484e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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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7일 조달시장 리포트: 80개 기업이 1건씩만 수주했다

## 한 기업이 한 건씩, 조달 시장의 파편화된 지형

정부조달 시장에 진입한 80개 기업이 각각 단 한 건의 조달 실적만을 남겼다. 공공데이터를 종합하면 이번 집계된 조달 건수는 총 80건이며, 관련 기업 역시 정확히 80개사로 기업당 평균 실적이 1.0건에 그치는 구조다. 이는 특정 대형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집중형 구조가 아니라, 다수의 중소·영세 기업이 저마다 한 자리씩 차지한 분산형 시장이라는 뜻이다.

집계된 기업 면면을 보면 그 분포의 폭이 상당하다. 대훈환경, 대경산림개발, 유한회사 산림자원개발 같은 환경·산림 분야 업체부터 (주)한인종합건축사사무소, 주식회사 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에이스톤엔지니어링(주) 등 설계·엔지니어링 기업까지 포함된다. 여기에 삼정엔리베이터(주), 진우에이티에스 주식회사처럼 유지관리·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주) 같은 보험사, 주식회사 마이샵온샵·인터즈 주식회사처럼 유통·플랫폼 계열로 보이는 업체까지 섞여 있다.

## 업종 구성으로 본 조달 수요의 실체

데이터에 나타난 업종 구성은 정부조달 수요가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경 관리와 산림 개발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상시적 발주 영역이고, 건축사사무소와 지리정보 기업인 (주)금강지리정보는 공공 인프라 사업의 설계·측량 단단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사례다. 안전 분야의 주식회사 혁신안전기술이나 (유)남도관광처럼 관광·서비스 영역의 기업까지 포함된 점은 조달 시장이 전통적 건설·물자 구매를 넘어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유지관리형 수요다. 엘리베이터 유지관리, 안전 점검, 환경 관리 등은 일회성 공사와 달리 반복 계약 성격이 강하다. 이런 분야의 기업들이 조달 시장에 다수 진입해 있다는 사실은 공공기관이 시설 운영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민간 서비스를 구매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 1기업 1건 구조가 말하는 것

기업당 실적이 1건으로 균일하다는 점은 두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첫째는 신규 진입 관점이다.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을 통한 공공 입찰은 전자조달 시스템 등록이라는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어서 중소기업이 첫 공공 실적을 만들기 위한 통로로 기능한다. 상당수 기업이 초기 진입 단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시장 구조 관점이다. 특정 기업에 실적이 집중되지 않았다는 것은 발주기관이 다양한 공급자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기반 사업이 많은 환경·산림·관광 분야의 특성상 지자체별로 발주가 분산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구조는 개별 기업의 매출 안정성이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반복 수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 전망: 확대되는 문턱, 남는 과제

정부는 오랫동안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참여 확대를 정책 방향으로 삼아왔다. 협의(수의)계약 상한 확대, 소형공사 입찰제도, 스타트업 제품 조달 특례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데이터에서 80개에 이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조달 실적을 보유한 것은 이런 정책 환경이 실제 시장 참여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다만 참여 자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은 다른 문제다. 한 건의 실적으로 끝나는 기업과 이를 반복 수주의 발판으로 삼는 기업의 갈림길은 결국 납품 이후의 품질 평가와 재계약 성사 여부에서 갈린다. 공공 발주가 서비스·기술 영역으로 넓어질수록 기업별 실적 편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조달 시장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는 길은 여전히 실력의 영역이다. 앞으로 이 80개 기업의 실적이 누적되는 속도와 분야를 따져보면, 한국 공공조달 시장의 진짜 구조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