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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AI 데이터센터 30조 베팅, 계약서와 원전이 가른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8T00:07:05.975Z"
section: "technology"
tags: ["AI데이터센터", "전력수급", "제12차", "전기본", "원전", "GS", "동해", "PF", "미국", "전력난", "좌초자산"]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678dzp7wl056q3n87pw9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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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데이터센터 30조 베팅, 계약서와 원전이 가른다

한국의 AI 데이터센터는 두 개의 시계를 차고 있다. 하나는 30조원 자본의 시계다. 다른 하나는 대형 원전 19기 몫만큼 불어난 전력 수요의 시계다. 두 시계가 어긋나는 속도만큼 값을 치르는 쪽은 건설사도 발전회사도 아닌, 매달 전기요금을 내는 가계와 영세한 제조기업이다.

## 넉 달 만에 27GW 올라간 공식 전망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8월 20일 5차 토론회에서 2040년 최대전력을 158.4~165.0GW로 제시했다. 4월 3차 토론회 전망(131.8~138.2GW)보다 26.6~26.8GW 오른 숫자다. 국내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약 97GW라는 점을 고려하면 14년 뒤 수요가 1.5배로 커지는 그림이다. 지어지는 대형 원전(AP1400) 한 기가 1.4GW이니, 상향분은 원전 19기에 해당한다.

구분

4월 전망

8월 재전망

변화

최대전력(기준 시나리오)

131.8GW

158.4GW

+26.6GW

최대전력(상향 시나리오)

138.2GW

165.0GW

+26.8GW

첨단산업(반도체)

3.7~4.0GW

24.3~24.6GW

약 6배

AI 데이터센터

4.0GW

11.9GW

약 3배

## 상향분엔 계약서 없는 수요가 섞였다

수요를 끌어올린 주인공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다. 문제는 숫자의 성격이다. 데이터센터 쪽에서는 계약전력 기준 20.8GW의 투자 계획이 제출됐지만 총괄위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1단계 10.8GW만 이번 전기본에 반영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해외 빅테크와의 협약이 "말뿐인 MOU"라며 20GW 단위 수요의 거품을 문제 삼았다. 토론회에서도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이 "3~5년 이후 재투자하지 않으면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고, 기후솔루션 한가희 에너지정책팀장이 "검증되지 않는 수치를 반영하면 과잉 설비 투자로 귀결된다"고 짚었다.

## 미국은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

머니투데이 보도로 확인되는 미국의 여름은 미리 보는 결말이다. 최대 전력망 PJM의 수요가 168GW로 20년 만의 최고치를 찍자 미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에 "15분 안에 비상발전기로 전환하라"고 경고했고 17개 주에 비상전력 가동 명령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력 공급량은 2234TWh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과거 0~0.5%이던 연간 성장률의 6배 속도다. 텍사스 등 중남부의 상업용 전력 판매 증가율(9.2%) 가운데 66%가 데이터센터 초과수요로 추산된다. 한국경제는 전력난을 겪는 실리콘밸리에서 화석연료로 돌아가려는 움직임까지 전하고 있다.

## 반론: 세지 않으면 투자가 떠난다

수요를 보수적으로만 잡으면 전력 확보가 늦어져 투자 유치 자체를 놓친다는 반론은 설득력이 있다. 토론회에서 발표를 맡은 최용옥 중앙대 교수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기 투자 계획은 구체성이 상당히 높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GS의 동해 사업은 시장이 검증 장치를 갖춘 사례다. 1단계 15조원 중 자기자본은 3조원뿐이고 12조원은 프로젝트파이낭싱(PF)으로 조달한다. 임차 테넌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이 성립하지 않는 구조라, 거품 여부는 정부 발표가 아니라 계약서가 가려낸다.

GS 동해 AI 데이터센터

수치

1단계 투자(2028년까지)

15조원·1.2GW

전체 목표

30조원·2.4GW

자기자본

3조원(20%)

PF 등 부채

12조원(80%)

## 송전망에 세우고, 계약서로 걸러라

정부의 할 일은 전망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원전 인허가와 송전망 확충, 직접 PPA 규칙 같은 공공재를 정해 확실한 투자부터 붙잡는 것이다. 그 아래에서 리스크는 PF와 임차 계약이 걸러내게 두면 된다. 검증되지 않은 수요를 설비 투자에 미리 반영하고 좌초자산의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옮기는 순간, 30조원의 성장 스토리는 그대로 부채의 스토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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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아시아경제·연합뉴스·비즈워치·머니투데이·에너지경제신문·한국경제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