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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정비소 사장은 직원 인건비를 택배로 번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20T05:52:18.470Z"
section: "society"
tags: ["A씨", "정비소", "사장", "직원", "인건비", "택배", "번다", "자동차"]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9ecpmucmvg56q3h9d1kj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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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소 사장은 직원 인건비를 택배로 번다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직원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배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 어렵다고 직원을 내보내면 사업장의 미래는 없다"며 부업 수입으로 사업장을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는 코로나19 당시 받은 저금리 정책자금, 즉 정부가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한 대출금에서 시작됐다. 코로나가 끝나면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은 제자리였고, 물가와 인건비는 계속 올랐다.

거치기간이 끝나며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서 금융 비용은 월 200만 원가량에서 두세 배로 불어났다. A씨는 "이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원금 상환이 돌아오고 금리까지 오르니 답이 없는 거예다"라고 털어놨다. 임대료는 월 600여만 원으로 건물이 친인척 소유라 규모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고 최근에는 그마저 절반으로 낮춰줬는데도 제때 내지 못했다. 가족의 배려와 본인의 추가 노동을 모두 끌어와야 겨우 유지되는 사업장인 셈이다.

## 장부상 숫자가 지원 문턱을 넘겼다

정부 지원 제도의 상당수는 소상공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상시근로자 수와 매출 규모에 상한이 붙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 장기 연체채권 채무 조정의 대상도 소상공인이다. A씨는 "자동차 정비업체들은 매출 규모나 고용 인원 때문에 소상공인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라고 지적했다. 부품값과 인건비, 임대료와 원금 상환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손에 남는 게 없어도 장부상 숫자는 지원 기준을 넘어선다. 여러 사람의 월급을 책임지느라 몸집이 커진 사업장일수록 지원받기가 어렵다.

더 근본적인 압력은 산업 전환이다. 내연기관차 정비소 수익의 상당 부분은 오일류와 부품 등 반복적인 소모성 정비에서 나오는데, 전기차에는 이 항목 대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기차 정비로 갈아타려면 새 장비와 새 기술을 익힌 기술자가 필요하지만 돈과 시간이 든다. 매출이 정체되고 원금 상환에 쫓기는 사업장에는 쉽게 도전하기 어렵다. A씨는 직원을 내보내면 먼저 무너지는 것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는 복수 일자리 종사자는 지난해 약 68만 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자동차 정비기술자 출신인 A씨도 이들 중 한 명이다. A씨는 택배 배송차에 오르며 몸으로 체감한 '노동의 한계'를 이렇게 요약했다. "누워서 자고 있을 때도 돌이 벌리는 그런 걸 해야 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