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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반도체로 벌고 챗GPT 구독료로 새는 나라"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20T08:05:55.394Z"
section: "economy"
tags: ["지식서비스수지", "무역수지", "한국은행", "AI", "소프트웨어", "K콘텐츠", "기술주권", "반도체"]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9j7v34crno56q3yrzg5q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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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로 벌고 챗GPT 구독료로 새는 나라

한국 경제는 지금 두 개의 장부를 쓰고 있다. 하나는 코스피 7000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적힌 성적표고, 다른 하나는 16년 만 최악의 적자다. 한국은행이 9월 17일 발표한 '2026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를 보면 상반기 지식서비스 수지는 64억4000만달러(약 8조8900억원) 적자였다. 반기 기준으론 2010년 하반기(-70억달러) 이후 최대다. 물건으로 버는 돈이 늘어도, 지식을 사 쓰는 값이 그보다 빨리 늘어난다는 뜻이다.

## 수출보다 빨리 늘어나는 '지식 수입'

상반기 지식서비스 수출은 203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5000만달러 늘는 데 그쳤다. 수입은 249억1000만달러에서 268억달러로 18억9000만달러 불었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의 7배가 넘는다. 적자폭은 1년 만에 48억달러에서 64억4000만달러로 커졌다.

유형

2025 상반기

2026 상반기

지식재산권 사용료

\-30.2억달러

\-49.0억달러

전문·사업서비스

\-45.5억달러

\-46.7억달러

정보·통신서비스

+23.2억달러

+24.2억달러

문화·여가서비스

+4.5억달러

+7.2억달러

## AI 사용료 적자, 역대 최대

적자 확대의 핵은 지식재산권 사용료다. AI 서비스 사용료가 포함된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지는 -23억1000만달러에서 -28억4000만달러로 벌어지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OTT 구독료가 포함된 멀티미디어 저작권은 +2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4000만달러 적자로 반년 만에 부호가 바뀌었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관련 해외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디지털 서비스 사용료 지급, 해외 OTT·AI 구독이 적자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 K팝이 벌고 플랫폼이 샌다

버는 쪽도 분명하다. 문화·여가서비스는 7억2000만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최대다. K팝 공연·전시 흑자는 2억4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해외 OTT용 드라마 제작 흑자는 2억9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커졌다. 반면 앱스토어 등 디지털 중개 플랫폼 경유 거래는 수출 29억7000만달러, 수입 64억5000만달러로 34억8000만달러 적자다. 기업별로는 중견기업이 11억9000만달러 흑자를 낸 반면 대기업은 30억3000만달러 적자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에 각각 33억2000만달러, 22억5000만달러를 지급했다.

##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반론

이 적자를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박 팀장은 "우리 경제의 기본 구조가 해외 첨단기술을 들여와 부가가치를 높인 IT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이라며 적자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남의 기술을 제값 주고 사서 그보다 큰 부가가치를 수출로 회수하는 구조라면 사용료 지급은 비용이자 투자라는 해석이다. 게임산업(흑자 19억7000만달러)과 음악산업(6억6000만달러)이 보여주듯 벌어들이는 힘도 커지는 중이다.

## 호황이 커질수록 커지는 임차료

문제는 지급의 성격이다. 반도체 설비는 한 번 사면 자산이 되지만 AI·OTT 구독료는 끊지 않는 한 매달 나가는 임차료다. 코스피 7000을 떠받치는 반도체·AI 붐일수록 해외 소프트웨어 지급은 커지는 구조다. 수출이 사상 최대를 찍은 해에 지식수지 적자가 16년 만 최악을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가, 호황의 상당 몫이 해외 기술 사용료 형태로 국경 밖으로 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임차료를 줄일 지렛대는 국산 SW·AI의 경쟁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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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한국은행 '2026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 발표, 한겨레·서울경제·아시아경제·더파워뉴스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