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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미국 2조7000억·IBM 13조5000억…양자 판돈의 자릿수가 다르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03T06:05:51.384Z"
section: "technology"
tags: ["양자컴퓨팅", "글로벌기술경쟁", "미중경쟁", "IBM", "중국기술", "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기술주권"]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rznj440i1eax91ckvkjp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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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2조7000억·IBM 13조5000억…양자 판돈의 자릿수가 다르다

다음 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유럽 대표 양자기술 전시회 '퀀텀 이펙트 2026'이 열린다(10월 5~8일). 행사장 안에는 전시품이 나오겠지만 판을 움직이는 건 밖에 있는 돈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5월 양자기업 9곳에 20억 달러를 걸었고 IBM은 6월에 5년 100억 달러를 추가했다. 미국 양자기업 디웨이브는 10월 1일 게이트 모델 시뮬레이터 베타 프로그램을 열며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026~2030년 공공 연구개발 200조 원 계획에 양자를 10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이름 올렸다. 게임은 시작됐는데 판돈의 자릿수가 다르다.

## 미 정부는 보조금이 아니라 주주가 됐다

미 상무부는 5월 21일 반도체법(CHIPS) 재원 2억 달러가 넘는 인센티브, 정확히는 20억1300만 달러를 양자컴퓨팅 기업 9곳에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아스 테크니카는 이를 단순 보조금이 아니라 연방정부가 기업 지분을 갖는 이례적 구조로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몫이 가장 큰 IBM에는 약 10억 달러가 배정됐고, 미국 첫 양자 전용 파운드리(제작 시설) 건설에 쓰인다. 2주 뒤 IBM은 자체적으로 5년간 100억 달러 이상을 양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PR 뉴스와이어 6월 2일). 정부 돈과 기업 돈이 한 방향으로 겹치는 순간이었다.

## 중국은 기술 경로 세 개로 동시에 간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톈옌-504와 주총즈 3.0이 IBM·구글의 초전도 양자프로세서와 견줄 수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은 광자 방식 주앙장 4.0, 초전도 방식 우쿵-180(180큐비트, 핵심 부품 국산화), 세 번째 경로의 한위안-2까지 기술 노선이 다른 컴퓨터 세 대를 내놨다.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오리진 퀀텀은 2월 자체 운영체제 '오리진 파일럿'을 무료 공개했다.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양자통신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선다고 본다. 하나의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기술이라서, 중국은 전부에 걸고 있다.

## 한국은 전략기술 '이름표'부터 만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1일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공공 R&D 200조 원 이상, 이 가운데 60조 원을 55개 핵심기술에 집중한다. 양자컴퓨팅·양자보안통신·양자센싱은 10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됐다. 방향은 맞다. 문제는 실무의 두께다. 과기정통부 2026년 예산 23.7조 원 중 반도체·양자 등 핵심기술에 배정된 돈은 5조9000억 원이고, 지자체 사업은 더 얇다. 인천시는 올해 양자산업 육성에 1년 19억9300만 원을 쓴다.

주체

시점

내용

규모

미 상무부

2026.5

양자기업 9곳 인센티브(지분 참여)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

IBM

2026.6

5년 양자 투자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

한국 정부

2026.7

공공 R&D 총액, 양자는 전략기술 10개 중 1개

200조 원 이상(5년)

인천시

2026.3

양자 클러스터·기업 지원

19억9300만 원(1년)

## "아직 서두를 때 아니다"라는 반론도 성립한다

여기에 반대 논리가 없지 않다. 오류 내성을 갖춘 실용급 양자컴퓨터는 아직 멀었다. IBM이 내건 대형 내결함성 기계 '스타링'의 목표 시점도 2029년이다. 실용 기계가 늦어지면 거품이 빠질 수 있고, 클라우드로 계산 시간을 사들이는 '빠른 추격자' 전략도 가능하다. 반도체 장비를 수입해 쓰듯 양자 연산도 사면 된다는 계산이다. 타당한 반론이다. 다만 그 계산은 살 수 있는 시장이 열려 있을 때만 성립하고, 수출통제가 일상화된 시장에서는 보증이 없다.

## 시한은 성능이 아니라 암호에 묶여 있다

양자컴퓨팅의 첫 실전 영역은 새로운 약품이 아니라 남의 암호다. 기존 공개키 암호를 무너뜨리는 경로는 수학적으로 이미 정리돼 있고, 국내에서도 양자내성 암호 전환을 안보 과제로 다루는 목소리가 나온다(공정언론 9월 11일 김관호 안보브리핑). 암호가 깨지는 날 뒤늦게 돈을 걸어도 소용없다. 반도체에서 한국이 차지한 자리는 40년 전 정부와 기업이 먼저 건 자금이 만들었다. 양자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한국의 답은 지금으로선 예산표 속 이름표에 머물러 있다. 판돈이 곧 순번표인 시장에서 이름표만으로 순번은 지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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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PR Newswire(IBM 투자 발표), Ars Technica·Yahoo Finance·TMGM(미 상무부 발표), CSIS·USCC(중국 양자 역량 분석), Quantum Computing Report(제6차 과기기본계획·디웨이브),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26 예산), 공정언론·뉴스프리존.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