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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씨티은행, 원·달러 전망치 1250원으로 하향"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05T21:15:38.079Z"
section: "economy"
tags: ["하건형", "서울", "한국", "미국"]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uvqxnvj5lv2ax91qk1t7g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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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 원·달러 전망치 1250원으로 하향

씨티은행이 원·달러 환율의 장기 전망치를 1400원에서 1250원으로 끌어내렸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 달러가 계속 쌓이는 무역수지 흑자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오래 지속될 구조적 변화라는 판단에서다. 환율이 낮아지면 해외여행이나 수입품 가격에 유리해질 수 있어 우리 지갑에도 영향이 크다.

5일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6원 내린 1344.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같은 시간(1350.6원)보다 낮아지며 1340원대에 안착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과 달러인덱스 강세가 있었음에도 수출 호조와 수급 여건 개선이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씨티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경상수지 흑자를 근거로 장기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9월 무역수지 흑자는 49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수입은 26.0% 늘었다. 씨티는 2026~2028년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평균 2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9%, 내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공급계약이 수출과 흑자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는 게 씨티의 설명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원화 절상 압력이 존재한다. 씨티는 지난달 국내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외국인 및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출 압력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대미 투자의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연간 최대 200억달러의 재원을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정부보증 외화채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속도조절 변수와 상반된 전망

다만 하락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씨티는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1250~13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외환당국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 속도조절에 나서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나 한국은행이 특정 환율 수준을 방어선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 무역 흑자만으로 환율이 계속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DBS는 1일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가 원화를 지지하겠지만 3분기와 같은 강세가 반복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3개월 1460원, 6개월 1440원, 12개월 1420원의 환율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달러 유출 경로를 주목한다. 신한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국내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FDI) 구체화와 국민연금·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가 지속적인 달러 매수 수요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로 들어온 달러가 국내로 환류되지 않고 해외 자산 매입으로 재유출되면서 무역 흑자가 원화 절상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경로가 경상수지 흑자의 국내 유입 규모와 속도, 해외투자 유출 규모, 당국의 대응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