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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매출 70% 뛰었는데 이익은 줄었다… 유닛리 실적이 말하는 휴머노이드 거품의 조건"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30T00:04:49.624Z"
section: "technology"
tags: ["유닛리",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중국기업", "IPO", "실적분석", "휴머노이드로봇", "한국로봇산업"]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vu7n8squp57jxq9p1pkm3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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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70% 뛰었는데 이익은 줄었다… 유닛리 실적이 말하는 휴머노이드 거품의 조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간판 유닛리(Unitree)가 상장 후 첫 실적을 내놓으며 두 개의 얼굴을 드러냈다.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9.9% 늘었지만 순이익은 17.4% 줄었다. 주가를 단 며칠 만에 6배 넘게 끌어올린 성장 서사가, 회계장부에서는 아직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휴머노이드 산업 전체가 안고 있는 질문을 한 장의 실적표가 먼저 던진 셈이다.

## 매출 70%, 이익은 마이너스

로이터와 SCMP(남화조보) 보도에 따르면 유닛리의 3분기 매출은 6억6,500만 위안(약 1억 달러),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억1,27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이익을 깎은 주범은 연구개발비다. 로보틱스 전문 매체 로보티코에 따르면 R&D 지출이 1년 만에 거의 세 배로 불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라면, 그 성장은 아직 남의 돈을 태워 사는 성장이다.

구분

매출

전년비

순이익

전년비

2025년 연간

16.99억 위안

—

2.78억 위안

—

2026년 상반기

11.52억 위안

+48.5%

2.44억 위안

−19.3%

2026년 3분기

6.65억 위안

+69.9%

1.13억 위안

−17.4%

출처: 유닛리 공시, 로이터, SCMP, 36kr 취재 종합. 상반기 순이익은 비경상성 기준.

## 첫날 629% 뛴 주가, 일주일 만에 시총 2천억 위안 증발

8월 19일 상하이 과학기술혁신보드에 상장된 유닛리 주가는 첫 거래일에 최대 629% 급등하며 시가총액 4,449억 위안을 찍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주가는 588위안까지 밀렸고 시총은 2,471억 위안으로 약 2,000억 위안이 증발했다. 36kr 분석에 따르면 상장 후 정적 주가수익비율(PER)은 877배로, 같은 업종 평균(38.56배)의 20배가 넘는다. 시장이 스스로 거품을 솎아내는 순간이었고, 첫 실적은 그 솎아내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확인해줬다.

## 매출의 74%는 실험실에서 나온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매출의 질이다. 유닛리 공모주 설명서 기준 2025년 9개월간 로봇 매출의 73.6%가 연구기관용이었고 산업·상업용은 5%에 불과했다. 진짜 수요처인 공장과 매장이 아니라 대학 연구실이 주 고객이라는 뜻이다. 휴머노이드 평균 판매가격도 59.3만 위안(2023년)에서 16.6만 위안(2025년)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는 대수는 늘지만 값을 못 받는 가격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다. 여기에 미국 FCC 규제 리스트 등재로 신모델의 미국 인증이 막히면서 미국 매출 비중도 18.39%(2023년)에서 13.30%(2025년)로 내려왔다.

## 반론: 적자성장은 이 시장의 설계도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닛리 창업자 왕싱싱은 8월 세계로봇대회에서 가정용 로봇 보급에 "빠르면 2~3년, 늦어도 5~10년"이 걸린다고 봤고,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을 연 380억 달러로 전망한다. R&D 삼배 증액은 이 시점에서 비용이 아니라 선점 투자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지보트(AgiBot) 등 경쟁사들도 매출 급증세를 이어가며 중국 업계 전체가 '누가 먼저 완성하나'의 국면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 한국의 '3대 강국' 목표가 부딪히는 벽

한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3대 강국' 육성을 추진하며 AI 로봇 얼라이언스 구축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내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 전망은 44억 달러로, 반도체 한 개 품목에도 못 미치는 판이다. 유닛리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시가총액과 언론 보도량이 아니라 '누가 값을 내고 사는가'가 산업의 성패를 가른다. 위로보틱스·휴림로봇 등 국내 기업의 존재감도 결국 공시되는 매출처로 증명될 일이다. 국가 목표와 보조금 앞서 검증할 것은 수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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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로이터, SCMP, 비즈니스인사이더, 36kr, Rest of World, 로보티코, 골드만삭스 전망치 보도, 국내 정책 관련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