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1-04T22:55:46.163Z"
section: "politics"
language: "en"
url: "https://vibetimes.co.kr/en/news/cmw2przb84fj9jxq9vkm4c61o"
---

#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에 속도를 붙이는 대신 브레이크를 밟았다.

대통령이 헌정회를 만나 "개헌에 찬성하지만 역반응이 걱정된다"는 취지의 신중론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개헌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온 터라 이번 발언은 방향의 미세한 조정으로 읽힌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개헌 논의가 이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 실장(실) 차원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왜 지금 신중론인가

배경에는 현실적인 정치 계산이 자리 잡고 있다. 개헌은 국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과 국민투표 과반 찬성을 동시에 넘어야 하는 초고난도 과제다. 현재 여야 간 대화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강행하면 국정 동력이 소모될 우려가 크다. 특히 대통령이 우려를 표한 '역반응'이란, 개헌 논의가 조기 대선 구도나 권력 연장 프레임으로 비치는 정치적 부작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기적으로도 민감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통계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국무회의에서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강남·서초·송파만 언급한 것이라며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해 오후 논쟁을 빚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이라는 초대형 정치 이슈를 꺼내면 집값·민생 이슈가 묻힌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신중론은 이 같은 여론 지형을 읽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소통 방식의 전환, 유튜브 개국

흥미로운 대목은 개헌 신중론과 동시에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이 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와이'라는 이름의 첫 방송이 예고된 가운데, 이는 기존 언론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한계를 느낀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통령은 애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 의견 청취에 나서며 소통 채널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유튜브 개설은 그 연장선상에 있지만, 직접 영상으로 국민에게 말을 건넨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다만 대통령의 직접 채널 확장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특정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SNS로 반박하는 방식에 대해 언론 압박이라고 비판해왔다. 자체 방송 채널까지 갖추게 되면 비판적 여론과 정면 충돌하는 빈도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통인가 압박인가라는 물음이 유튜브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셈이다.

## 헌정회와의 만남이 말하는 것

헌정회와의 회동은 개헌 신중론의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헌정회는 지자체는 물론 국내 기업 1호 공익사업 파트너로 젠스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활동 영역을 넓려온 단체다. 대통령이 이 단체에 개헌 찬성 의사를 유지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것은, 개헌 의제를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시점과 순서를 조율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를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진다. 대통령은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언급하며 '모두의 성장'을 강조했고, 부동산 투기 척결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며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민생 안정이 개헌 논의에 앞선다는 우선순위 표현이다. 9월 초 대통령의 주문을 토대로 전라남도가 500병상 규모 병원과 목포대 로스쿨 설립을 담은 서남권 발전계획을 마련한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대통령실은 지역 현안 해소로 쌓은 신뢰 위에서 장기 과제를 풀어가는 순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헌 신중론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3분의 2 의석을 모으는 일은 구조적으로 어렵고, 대통령이 역반응을 직접 우려한 이상 당분간은 개헌보다 민생·경제 과제에 국정 역량을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신 유튜브와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은 더 공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 여론 기반을 다진 뒤에 개헌 카드를 꺼내는 시나리오다.

액턴이 자유는 더 높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최고의 정치적 목적이라고 말했듯, 개헌 역시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국민 삶의 질서를 다시 짓는 목적 그 자체여야 한다. 대통령의 신중론이 속도 조절의 묘수가 될지, 아니면 개헌 논의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지는 결국 그 다음 문장, 즉 무엇을 바꾸기 위한 개헌인지를 국민에게 설득하는 데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