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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스타트업 이끈 조인후, 변화를 즐기는 그의 승부수"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5-21T12:15:36.950Z"
section: "economy"
tags: ["조인후", "스타트업", "이끈", "변화", "즐기", "그의", "승부수", "패러렐37의"]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pfd05gy0kssut88ldiznc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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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이끈 조인후, 변화를 즐기는 그의 승부수

## 안정을 거부하고 야생의 해결사가 된 이유, 패러렐37 조인후의 서사

비즈니스 세계에서 '안정'이라는 단어는 때로 달콤한 독약이 되곤 합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순간 성장은 멈추고, 고인 물은 결국 무질서와 도태의 길로 접어들기 마련입니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강조했듯, 최후까지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적인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입니다. 저는 스스로 안정을 거부하고 폭풍의 눈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재무에서 마케팅으로, 글로벌 대기업에서 거친 야생의 스타트업으로, 그리고 이제는 글로벌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패러렐37의 공동대표로서 말입니다. 'Hope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을 대비하라)'라는 슬로건을 가슴에 품고,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기어코 완수해 온 저의 지독한 서사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예측 불허의 궤적, 그 중심에 선 해결사의 DNA

**질문: 이력이 정말 독특합니다. 재무와 마케팅을 넘나들고, 네슬레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기셨어요. 인사팀 관점에서는 다소 위험해 보일 수도 있는 파격적인 행보인데, 본인의 커리어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 누군가의 눈에는 제 이력이 종잡을 수 없는 구불구불한 길로 보일 겁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앱스타인은 그의 저서 '범위(Range)'에서 전문화가 가속화되는 세상일수록 다양한 영역을 경험한 제너럴리스트가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이 모든 과정은 '원초적 호기심'을 해결해 나가는 지독한 공정이었습니다. 남들이 다 닦아놓은 매끈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아무도 답을 내지 못한 생소한 영역에서 저만의 해답을 도출해 낼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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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현대 직장인이 평생 갖게 되는 직업의 수는 과거보다 비약적으로 늘어났으며, 한 분야에만 매몰된 전문가보다 다학제적 경험을 가진 이들이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저는 편하게 직장 생활을 할 팔자는 아니었는지, 가장 오래 근무했던 네슬레에서도 6년 반 동안 무려 6개의 각기 다른 업무를 거쳤습니다. 저에게 커리어란 단순히 직함의 나열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온 생존의 기록입니다.

**질문: 네슬레 재직 당시 6년 반 동안 무려 6개의 직무를 거쳤다고 들었습니다. 회사가 한 사람에게 이토록 다양한 난제를 맡긴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사실 저도 당시 대표님께 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미션이 생길 때마다 왜 항상 저를 찾으시나요?"라고 말이죠. 그때 대표님의 답변은 제 인생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회사에 새로운 기회나 난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당신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돌파해 낼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저에게 주어진 미션에 '안 된다'고 말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요. 나심 탈레브가 주창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충격이 가해질수록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성질을 뜻하죠. 저는 난관을 돌파하며 에너지를 얻는 해결사의 DNA를 가진 사람이이었던 겁니다. 남들이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을 때, 저는 시스템의 틈새를 찾아내고 균열을 일으켜 길을 냈습니다. 그것이 제가 조직에서 저의 가치를 증명해 온 방식이었습니다.

### 숫자의 냉철함과 집요함으로 결과를 증명하다

**질문: 재무팀 출신의 마케터라니, 무척 날카로운 무기를 가지신 셈이네요.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 두 가지 역량이 어떻게 시너지를 냈는지 궁금합니다.**

> 비즈니스의 본질은 결국 결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재무팀 시절, 모두가 포기했던 해외 미수금을 끝내 회수해 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합작법인이 청산되면서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해진 '버려진 채권'이었죠. 동료들은 저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 방법을 찾아내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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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학의 권위자 허브 코헨은 세상의 많은 부분이 협상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그 철학을 믿었습니다. 협력사의 유럽 본사 담당자부터 CFO(최고재무책임자)까지 의사결정 계통을 끝까지 타고 올라갔습니다. '당신의 회신이 없다면 다음은 당신의 상사와 직접 논의하겠다'는 정중하지만 서늘한 경고를 던지며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마침내 계좌에 외화가 입금되던 날 확신했죠. 비즈니스에서는 막연하게 착한 사람보다 실력으로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훨씬 강력하다는 사실을요. 숫자로 현상을 파악하고 논리적인 화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 그것이 제 핵심 역량입니다.

**질문: 그런 집요함이 NPDI(신제품 개발 및 도입) 과정에서도 발휘되었겠군요. 국제 무대에서의 협상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을 텐데요?**

> 맞습니다. 마케팅으로 전환해 NPDI(New Product Development & Introduction)를 담당할 때도 저는 기꺼이 피곤한 파트너가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많은 한국인이 글로벌 무대에 서면 예의를 차리느라 정작 던져야 할 칼날 같은 질문을 삼키곤 하죠. 하지만 저는 그런 낭만적인 태도에 기댈 여유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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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시차를 이용해 그들이 출근하자마자 제 메일을 보게 만들었고, 제품 성분은 본사 직원보다 더 완벽하게 꿰뚫었습니다. 결국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인정을 받아냈죠. 국제무대에서 단순히 예의 바른 사람으로 남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일하기는 피곤해도 반드시 끝을 내는 독종이 되는 것, 그것이 제 전략입니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습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그 진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비즈니스는 낭만이 아니라 치열한 전장이니까요.

### 오만함을 무너뜨린 인생의 가장 깊은 골짜기

**질문: 늘 승승장구했을 것 같은 대표님에게도 인생의 데스밸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뼈아픈 실패 혹은 시련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 저는 줄곧 세상을 제 뜻대로 통제하며 살아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난제가 생기면 기어코 돌파구를 찾아냈고, 이력서의 궤적도 늘 제 의지대로 비틀어왔으니까요. 하지만 인생은 가장 오만한 순간에 가장 가혹한 데스밸리를 던지더군요. 아들이 어릴 적 선천성 빈혈로 오랜 병원 신세를 지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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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병원 복도에서 깨달았습니다. 제아무리 글로벌 기업에서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고 억 단위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을지언정, 정작 내 아이의 핏기가 가시는 것조차 막지 못하는 무력한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요. 심리학에는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뜻하죠. 제 노력과 의지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는 그 막막한 공간이 제 인생 가장 깊은 골짜기였습니다. 밤새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며, 제가 그동안 쌓아온 성공이 얼마나 모래성 같았는지를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질문: 그 시련이 대표님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나요? 사업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 그 무력감의 끝에서 삶의 해상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나'라는 존재의 영토를 확장해야 비로소 진짜 어른이, 진짜 리더가 된다는 것을 배웠죠. 단순히 성공을 좇는 경주마가 아니라, 내 가족의 일상을 단단하게 받쳐내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는 것이 제 첫 번째 소명임을 뼈저리게 알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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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장애물은 행동을 촉진하며, 길을 가로막는 것은 그 자체가 길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날 이후 비즈니스의 위기는 언제든 풀면 되는 유쾌한 서사일 뿐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통과했던 그 터널에 비하면 말이죠. 실제로 최근 스타트업에서 격무에 시달릴 때도, 가족의 천진한 웃음을 보면 방전되었던 에너지가 순식간에 차오릅니다. 저에게 데스밸리는 오만함이 무너진 자리였지만, 동시에 어떤 거친 파도 앞에서도 중심을 잡고 제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는 진짜 단단한 맷집을 선물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 K-푸드의 한계 끝에서 발견한 K-뷰티의 고속도로

**질문: 유제품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다가 뷰티 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입니까?**

>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얻은 냉철한 현실 자각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스위트바이오에서 유제품의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수많은 수출 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바이어들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식품 특유의 짧은 유통기한과 국가별 규제, 물류 및 현지 마케팅 등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매듭이라도 풀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마냥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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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한계의 임계점에서 갈증을 느끼던 순간, 운명처럼 시야가 탁 트이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박람회장의 80% 이상을 압도적으로 가득 채우고 있던 K-뷰티 부스들이었습니다. 그때 직관적으로 깨달았습니다. 규제와 물류의 제약에서 비교적 유연하면서도, 전 세계 바이어들의 지갑을 가장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열 수 있는 열쇠가 바로 '뷰티'라는 것을요. 남들이 이미 가꾸어 놓은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제 살 깎아 먹기를 할 때, 저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장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본 셈입니다.

**질문: 패러렐37은 어떤 브랜드이며,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가요?**

> 패러렐37은 소비자의 행동을 통해 그들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는 제품을 기획하여 출시하는 뷰티 기업입니다. 단순히 판매 실적이나 트렌드를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소비자 중심에서 브랜드를 구축합니다. 우리는 판매 실적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제품을 기획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결국 브랜드의 역할은 소비자가 미처 언어화하지 못한 필요를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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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우리는 K-뷰티가 이미 강력한 지배력을 확보한 스킨케어 시장이 아닌, 여전히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헤어케어' 시장을 첫 번째 타깃 카테고리로 삼았습니다. 블루오션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견고하게 자리 잡은 이 시장이야말로 혁신의 여지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국적 뷰티 솔루션의 저력을 증명할 것입니다.

### 3년 뒤, 글로벌 지도를 다시 그리다

**질문: 패러렐37이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3~5년 뒤 대표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 업계가 만들어 놓은 판에 적당히 숟가락 얹고 트렌드를 겨우 쫓아가는 구멍가게를 하려고 대기업 타이틀을 떼고 야생으로 나온 게 아닙니다. 3년 뒤, 저와 패러렐37은 글로벌 뷰티 무대의 새로운 판도를 짜고 있을 겁니다. 미주와 유럽은 시작일 뿐입니다.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소비자의 행동 양식을 연구하여 그들에게 최적화된 헤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독한 글로벌 브랜드가 되어 있을 겁니다.
> 
> 그것이 제가 찍어놓은 확실한 좌표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식 뷰티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심을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시장을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직접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난관 앞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제 슬로건인 'Hope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최선을 기대하되, 최악을 대비하십시오. 계획된 직선의 길은 아닐지라도, 여러분이 겪는 모든 구불구불한 궤적은 결국 여러분만의 고유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것을 100%의 현실로 만드는 것은 결국 여러분의 돌파하려는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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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협하거나 조심스럽게 상황만 살피지 마십시오. 시장은 오직 결과로만 대답합니다. 시련이 오면 반기십시오. 그것은 당신의 오만을 깎아내고 진짜 근육을 만들어줄 기회입니다. 니체가 말했듯, 나를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그 고통을 연료 삼아 여러분만의 해답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저만의 전장에서 끝까지 증명해 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