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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배는 넘치는데 사람이 없다, 조선업의 역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7-22T08:04:35.254Z"
section: "economy"
tags: ["조선업", "수주잔고", "인력난", "외국인근로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수출산업"]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rvsr19n285yfq1d88z939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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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넘치는데 사람이 없다, 조선업의 역설

한국 조선업은 지금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LNG선과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가 밀려들며 3사가 나란히 연간 목표치의 70%를 넘어섰고, 다른 한쪽에서는 정작 그 배를 용접할 사람이 없어 현장이 비어간다. 슈퍼사이클이라 불리는 호황이 국내 생산직 감소와 겹치면서, 성장의 병목이 수주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낯선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

## 수주표는 화려하다, 그런데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목표 233억1000만 달러 중 70.3%인 163억9000만 달러를 채웠고, 삼성중공업은 목표 139억 달러 대비 72%를 달성해 2021년 이후 5년 만에 연 100억 달러 수주를 넘겼다. 한화오션도 상반기 43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 대비 35.1% 늘었고, 수주잔고는 34조원으로 3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세 회사 모두 7월 중순에 연간 목표 70% 안팎을 넘긴 호황이다.

조선사

연간 목표

달성률(7월 중순 기준)

HD한국조선해양

233.1억 달러

70.3%

삼성중공업

139억 달러

72%

한화오션

비공개(수주잔고 34조원)

상반기 43.5억 달러(전년比 +35.1%)

## 생산직은 줄어드는데 배는 쌓인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집계로 국내 생산직 근로자는 2023년 8만7601명에서 2024년 7만8141명, 2025년 7만2021명으로 2년 새 1만5000명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외국인은 2022년 1017명에서 2025년 1만3297명으로 13배 늘었고, 비전문취업(E-9) 인력도 2023년 3180명에서 2025년 8079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그 결과 조선업 기능직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약 23%에 이르렀다. 거제시 등록 외국인도 2024년 기준 1만4000~1만5000명 선으로, 지역 생산 인력의 상당 부분을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국적 노동자가 채운다.

## 시장이 이미 답을 내고 있다

생산직이 줄어드는데도 수주가 늘어난다는 건 시장이 가격(임금)과 공급(외국인력)으로 이미 조정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2016~2021년 다운사이클에서 조선 3사가 구조조정과 하청 축소로 숙련공을 내보낸 후과가 호황기에 돌아왔고, 기업들은 고용허가제 쿼터 확대와 E-7-3 비자 문호 확대로 대응했다. 정부가 할 일은 새 규제가 아니라 비자 심사 기간, 지역별 쿼터, 숙련 인증 절차 같은 기존 병목을 빠르게 뚫어주는 쪽이다. 국내 인력 비중을 강제하는 정책은 수주잔고 3년치를 못 채우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다.

## 반론: 임금과 하청 구조가 먼저다

다른 쪽 설명도 있다. 조선업 생산직 이탈의 상당수는 원청-하청 임금 격차와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산업계 안에서 꾸준히 나온다. 외국인력 확대가 단기 병목은 풀어주지만, 하청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다음 다운사이클에서 국내 숙련공 이탈이 반복된다는 우려다. 외국인력은 대증요법이지 원인 처방은 아니다.

## 그래서 한국 경제엔 무엇이 남나

조선업은 반도체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큰 산업이고, 3사의 수주잔고가 3년치를 넘어선다는 건 조선 관련 고용과 지역 경제가 최소 그 기간은 버틴다는 뜻이다. 다만 그 버팀목이 외국인력 유입 속도에 좌우된다는 사실은, 인력 정책이 이제 산업 경쟁력과 분리될 수 없는 변수임을 보여준다. 비자 제도를 얼마나 빠르게 시장 신호에 맞춰 조정하느냐가 다음 사이클의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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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한국일보, 이포커스, 뉴스투데이(news2day),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경제.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