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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AI가 전기를 다 먹어치우는 날, 한전은 버틸까"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7-24T08:01:44.857Z"
section: "economy"
tags: ["한전", "전기요금", "데이터센터", "AI전력수요",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기업부채", "에너지정책"]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rynj33n1b9a6wsvmwwx42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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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전기를 다 먹어치우는 날, 한전은 버틸까

한국전력은 지금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한쪽은 2년 연속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흑자 기업이고, 다른 한쪽은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진 채 매일 119억원의 이자를 물어내는 부실기업이다. 그리고 이 회사의 재무제표 위로, AI 데이터센터라는 전에 없던 전력 괴물이 다가오고 있다.

## 흑자인데 왜 빚은 줄지 않나

한전은 2024년 8조3647억원, 2025년 13조49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런데도 총부채는 2024년 말 약 205조4000억원에서 2026년 1분기 말 약 206조4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2021~2025년 누적 36조원 영업손실을 흑자 몇 년으로 메우기엔 이자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뜻이다. 정부가 3분기 전기요금을 또 동결한 배경에도 이 '재무 상황'이 거론됐지만, 동결이 반복될수록 부채 원금은 그대로 남는다.

## 데이터센터라는 새 변수

산업통상자원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3년 5TWh에서 2026년 8.2TWh, 2038년 30TWh로 늘어난다고 전망한다. 2038년 데이터센터 최대전력수요는 6.2GW로, 10차 계획의 2036년 전망치 1.4GW를 크게 웃돈다. 전체 최대전력수요(129.3GW) 대비 비중은 아직 작지만, 증가 속도가 문제다. 한전은 이 수요를 감당하려 매년 10조원 규모 송배전망 투자를 이어가야 하고, 추가 자금 소요만 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낮에 싸고 저녁에 비싼 요금, 방향은 맞다

2026년 4월 16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49년 만에 계시별로 대개편됐다. 낮 10시~오후 5시는 최대 16.9원/kWh 인하되고, 저녁 6~9시는 최대부하로 올라가 여름 기준 28.5원/kWh 인상된다. 태양광 발전이 넘치는 낮 시간 소비를 유도하는 가격 신호다. 산업용(을) 적용 기업 약 97%(3만8000여개사)는 평균 1.7원/kWh 인하 효과를 본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은 정치적 동결이 아니라 시장 신호로 요금을 움직인 드문 사례다.

## 그래도 값싼 전기의 청구서는 남는다

구분

수치

한전 총부채(2026년 1분기 말)

약 206조4000억원

한전 하루 이자비용

약 119억원

데이터센터 전력수요(2023→2038)

5TWh → 30TWh

산업용 전기요금(2020, OECD=100)

88

가정용 전기요금(2020, OECD=100)

61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0년 기준 OECD 평균의 88%, 가정용은 61% 수준이었다. 값싼 전기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수출 산업의 원가 경쟁력을 떠받쳐 왔지만, 그 차액은 누군가의 부채로 쌓인다. 물론 요금 인상이 능사는 아니다. 산업용 요금을 단기간에 크게 올리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고, 가정용 인상은 물가와 서민 부담으로 직결된다. 정부가 요금을 정치적으로 관리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 가격 신호를 계속 죽이면 청구서는 세금으로 돌아온다

계시별 개편은 옳은 방향이지만 폭이 크지 않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예측대로 6배 늘어나는 동안 한전 부채가 시장 원리 대신 정치적 동결로 계속 이연되면, 그 차액은 결국 국민 세금이나 한전채 발행으로 메워진다. 값싼 전기로 산업을 지원하고 싶다면 그 보조금의 규모를 재정에서 투명하게 밝히고 부담 주체를 명시하는 편이, 지금처럼 공기업 부채 뒤에 숨기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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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에너지경제신문, 뉴스트리, 천지일보, 위키리크스한국,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산업통상자원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에너센트(enersentry.com).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