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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경찰이 A양 사망 사건 재내사하고도 수사 못했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5T03:17:01.925Z"
section: "society"
tags: ["A양", "B씨", "A양 아버지", "서울 성북구", "서울경찰청"]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u23k6cx2aqj56q30upk9a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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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A양 사망 사건 재내사하고도 수사 못했다

44개월 아이가 숨진 지 7년이 지나도록 경찰은 두 번 내사만 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6월 서울 성북구에서 A양이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고, 경찰 내사 보고서에는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적혀 있었다. 내사는 정식 수사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인데, 경찰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두 차례 모두 사건을 종결했다.

성북서는 2019년 1차 내사에서 부모와 친인척, 주변인 30여 명을 조사했다. 사망 당일 동선과 폐쇄회로(CC)TV 영상, 가족 휴대전화 포렌식을 확인했지만 아동학대나 가혹행위 상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 기재했다. 검사 지휘를 받아 사건을 종결했다. 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감정서에서 A양의 전신 멍과 교흔(물린 자국), 혈액 속 캡사이신 성분 검출 등을 근거로 타인에 의한 학대의 정황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냈다.

## 계모는 언니를 학대한 혐의로 송치됐는데

1차 내사종결 뒤에는 계모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새로 생겼다. A양의 계모 B씨는 2019년 10월과 2024년 1월 두 차례 A양의 언니를 학대한 혐의로 성북서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됐다. 송치 결정서에 따르면 B씨는 언니의 손가락을 뒤로 꺾거나 때리다가 치아를 부러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언니는 경찰 조사에서 계모가 자신을 감금하고 결박하며 잠을 못 자게 했다고 진술했다. A양 언니는 2차 내사 단계에서 "계모가 동생에게 매운 걸 먹인 건 정확하게 기억이 난다"며 "동생이 힘들어서 고통스러워했고 많이 싫어했다"고 서면 진술했다. 당시 부엌에 계모와 동생 둘이 있었고 자신은 안방에서 봤다는 내용이었다. 이 진술은 A양 혈액에서 캡사이신이 검출된 경위와 연결되는 정황으로 제기됐다. 그럼에도 1차 내사 종결 보고서에는 캡사이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성북서는 올해 초 미디어 등을 통해 의혹이 알려지자 두 번째 내사를 벌였지만, 계모를 A양 사건 피의자로 별도 입건하지 않았다. 성북서는 언니 학대 사건과 A양 사건은 별개이며, 2차 내사에서도 범죄 혐의를 포착할 새로운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혈액에서 캡사이신이 검출됐고 계모가 매운 것을 먹였다는 진술이 있는데도 추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44개월 아이가 매운 음식을 혼자 먹도록 방치되고 전신에 피멍이 들었던 상황 자체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A양 아버지는 지난 7일 서울경찰청에 수사심의를 신청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변호사와 법학자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열리며 보완수사나 재수사 등을 지시할 수 있다. 위원회 결정에 강제성은 없지만 경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