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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수출의 절반이 반도체다…역대 최대 흑자의 불편한 산수"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01T00:04:50.479Z"
section: "technology"
tags: ["반도체", "수출", "메모리", "HBM", "AI데이터센터", "무역수지", "수출편중", "관세청"]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uorvk3y05d811h1ma01kw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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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의 절반이 반도체다…역대 최대 흑자의 불편한 산수

한국 수출은 사상 최대 행진 중이다. 관세청 잠정치로 9월 1~20일 수출 714억 달러, 같은 기간 역대 최대다. 그런데 그 714억 달러 가운데 341억 달러가 반도체 하나에서 나왔다. 주요 수출국 가운데 품목 하나가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숫자는 화려하고, 구조는 좁다.

## 24%에서 48%까지, 1년 만에 두 배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수치를 나열하면 편중의 속도가 보인다. 2025년 연간 반도체 수출은 1,734억 달러로 전체의 24.4%였다. 올해 들어 1월 31.1%, 3월 38.0%, 5월 42.3%(사상 최고)로 치솟았고, 9월 1~20일 집계로는 47.8%에 닿는다. 1년 만에 비중이 두 배가 된 셈이다.

시점

반도체 수출 비중

2025년 연간

24.4%

2026년 1월

31.1%

2026년 3월

38.0%

2026년 5월

42.3%

2026년 9월 1~20일

47.8%(집계)

## 양이 아니라 값이 불렸다

급등의 상당 부분은 수량이 아니라 단가 효과다. 생성AI 데이터센터 투자가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중심으로 메모리 값을 올렸고,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69.4% 증가한 371억5천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BofA는 2026년 HBM 시장이 546억 달러로 전년보다 58% 커진다고 추산했다. 값이 오른 만큼, 값이 빠질 때도 같은 속도로 굴러간다.

## 빛나는 절반, 처지는 나머지 절반

5월 품목별 성적표는 양극단이다. 컴퓨터(+290.7%), 비철금속(+41.5%), 이차전지(+31.0%)는 뛰었지만 자동차(-5.9%)와 자동차부품(-2.5%)은 줄었다. 시장도 편중돼 있다. 3월 기준 대미국 19.1%, 대중국 18.9%로 두 나라가 전체의 38.1%를 차지한다. 품목 편중과 지역 편중이 겹치면, 한 번의 외부 충격에 두 문이 같이 닫힌다.

5월 품목별 수출 증감(전년 동월 대비)

컴퓨터 +290.7% · 비철금속 +41.5% · 이차전지 +31.0%

자동차 -5.9% · 자동차부품 -2.5%

## 사이클은 반드시 돌아온다

메모리는 전형적인 경기순환 산업이다. 2018년 반도체 호황 때 '반도체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후 가격 하락기에 수출 통계 전체가 끌려 내려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5월 무역수지 269억5천만 달러 흑자, 16개월 연속 흑자라는 성적표의 이면에는 비중 48%라는 레버리지가 있다. 오를 때의 승수는 기분이 좋게 하고, 내릴 때의 승수는 통계 전체를 끌고 간다.

## 반론도 분명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편중 우려에 대해 다른 주력 품목도 두 자릿수 성장 중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5월 선박 +16.7%, 화장품 +24.2% 등 반등한 품목이 있고, 반도체 호조가 늘어난 수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이라는 계산도 있다. 편중이 심화되는 동안 다른 산업이 멈춘 것은 아니다.

## 시장이 고른 집중, 정부가 치울 것

집중 자체는 시장이 선택한 결과고, 이를 '실패'로 규정하고 정부가 다각화를 설계하는 일은 비용만 만든다. 정부의 몫은 따로 있다. 전력과 규제, 노동규제에서 반도체가 스스로 서는 데 걸림돌을 치우고, 자동차·철강처럼 처진 절반이 관세와 구조 문제에 발목 잡히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반도체 특수가 끝나기 전에 남은 절반의 경쟁력을 돌려놓는 것이 지금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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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뉴스아이즈·SEN TV 보도), 관세청 9월 1~20일 수출입 잠정치(동아일보·KBS 보도), 연합뉴스·KITA 무역뉴스, SK하이닉스 뉴스룸(BofA 추정 인용).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