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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정시 출발해 14기 배달한 누리호, 우주에 못 나간 1기의 몫"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08T00:14:10.578Z"
section: "technology"
tags: ["누리호", "5차발사", "네온샛", "군집위성", "우주항공청",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우주산업"]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uysaiy21byf2r3sfq6gtc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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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 출발해 14기 배달한 누리호, 우주에 못 나간 1기의 몫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10월 7일 낮 12시 25분, 개발 5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 시각을 지켜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떠났다. 위성 15기를 싣고 간 이번 임무에서 궤도에 안착한 위성은 14기, 역대 최다 기록이다. 나머지 1기는 사출관 뚜껑이 열리지 않아 발사체 안에 남은 채 대기권에서 사라졌다. 성공 확정과 동시에 남은 1기가 다음 단계의 과제를 지시하고 있다.

## '1분의 오차 없는 발사'가 만드는 상품성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뤄진 사례"라고 이번 발사를 규정했다. 발사체의 상품가치는 화물을 싣는 능력만큼 약속한 시간에 떠나는 능력에서 나온다. 위성 고객에게 1시간의 발사 창은 수억 원 단위의 일정과 보험료로 환산된다. 4회 연속 성공에 정시 출발까지 더하면서 누리호는 비로소 '탈 수 있는 로켓'에서 '예약할 수 있는 로켓'으로 평가 기준이 옮겨갔다.

## 35초 간격, 오차 15km의 정밀 조종

이번 임무의 본체는 다중분리였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를 고도 570km 궤도에서 35~40초 간격으로, 발사체 상단의 자세를 30도와 60도씩 돌려가며 내보냈다. 위성끼리 충돌하지 않게 하면서 오차범위 15km 안에 5기를 배치하는, 역대 가장 좁은 허용 오차였다. 4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은 1기였다.

구분

내용

발사 시각

10월 7일 12시 25분 (발사 이력상 첫 정시 발사)

탑재 위성

15기 (네온샛 5기 + 큐브위성 10기)

궤도 투입

14기 (큐브위성 1기 미사출)

군집위성 분리

35~40초 간격, 상단 30·60도 회전, 오차 15km 이내

임무 소요 시간

약 20분

## 성공 판정 바깥에 남은 퍼샛-02

미사출된 위성은 큐브위성 '퍼샛-02'다. 우주청에 따르면 사출 신호는 정상적으로 전송됐으나 사출관 뚜껑이 열리지 않았다. 임무 성공 여부를 주탑재위성 투입 기준으로 판정함에 따라 이번 발사는 공식 성공으로 확정됐다. 판정 기준 자체는 국제 관행과 맞닿아 있다. 다만 큐브위성은 전리권 관측, 미세먼지 추적, 국산 반도체의 우주환경 시험 등을 맡은 '작은 실험실'이었고, 그중 한 실험은 문을 못 열고 끝났다.

## 반론: 14분의 1은 작지 않다

임무 성공 판정을 두고 '주탑재위성이 전부 도착했으니 실패를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와 '탑재 물량이 늘수록 사출 장치 하나의 오류가 전체 신뢰성을 가른다'는 지적이 갈린다. 후자를 지지하는 사실도 있다. 상업 발사 시장의 잣대를 대면 고객은 자기 위성이 몇 번째 사출관에 실리는지를 묻는다. 스페이스X가 재사용 로켓으로 쏟아내는 발사 빈도 앞에서, 한국 발사 서비스의 판매 문구에 '10기 중 9기'는 쓰기 어렵다.

## 2032년까지 매년, 그다음은 시장의 몫

우주청장은 2032년까지 매년 발사하며 민간 상업발사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위성을 가급적 누리호로 발사하는 방침을 세웠고, 내년 6차 발사에서는 네온샛 5기를 추가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는 10기 군집체제를 완성한다. 2028년 7차 발사 뒤에는 재사용 차세대발사체 개발로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요를 정부가 먼저 채워주고 민간 역량을 키운다는 설계다.

누리호 발사 이력

결과

2021년 1차

위성 궤도 도달 실패

2022년 2차

첫 궤도 투입 성공

2025년 4차

위성 13기 탑재, 성공

2026년 5차

위성 15기 탑재, 14기 투입, 첫 정시 발사

정시 출발과 14기 배달은 누리호가 계량 가능한 신뢰성을 쌓았다는 뜻이다. 그 신뢰성의 다음 시험은 4년째 발사가 미뤄진 아리랑 6호처럼 국산 위성을 국산 발사체로 올리는 일상화이고, 그다음은 열리지 않은 사출관의 값이다. 우주로 가는 문은 열렸고, 이제 얼마나 자주·싸게 열 수 있는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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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연합뉴스, 조선일보, 서울신문, 동아사이언스, 전자신문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