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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이 유럽 11개국으로 번졌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1-04T10:11:06.712Z"
section: "technology"
tags: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 "인터마르셰 CEO", "리처드 혼", "크리스토프 한센",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루마니아 국가사이버보안국 국장", "프랑스", "벨기"]
language: "ja"
url: "https://vibetimes.co.kr/ja/news/cmw1ye2au3rgljxq9eg0ped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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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이 유럽 11개국으로 번졌다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 사태가 프랑스 700여 개 매장에 이어 벨기에·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최소 11개국으로 확산됐다.

## 벨기에서 이탈리아까지 잇따른 피해

2일(현지시간) 벨기에·룩셈부르크·스웨덴·아일랜드·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슈퍼마켓에서 냉장·냉동 설비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사례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벨기에에서 여러 슈퍼마켓 체인의 냉장 설비에 이상이 생겼고, 이튿날 영국·독일·루마니아 등으로 피해가 번지면서 피해 국가는 유럽 최소 11개국으로 늘었다.

## 구형 제어 시스템이 뚫렸다

사태의 시작은 프랑스였다. 지난달 11일 밤부터 12일 사이 대형 유통 체인 매장의 냉장·냉동 설비 온도가 최고 50도까지 올라갔고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다.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은 전국 슈퍼마켓 약 1만 곳 가운데 70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인터마르셰(프랑스 대형 유통 체인)와 넷토(프랑스계 할인 유통 체인) 매장만 300곳에 이르렀으며, 인터마르셰 CEO는 하루 만에 수천만 유로의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격 통로로는 구형 원격 제어 장비가 꼽힌다. 프랑스 국가정보시스템보안청(ANSSI)은 덴마크 기업 댄포스(덴마크 냉동·냉장 설비 제조 기업)와 미국 코플랜드 계열의 구형 장비를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댄포스는 피해 설비 대부분이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는 구형 제품이라며 냉장 제어 시스템이 인터넷에서 직접 접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리처드 혼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CEO는 프랑스 피해 설비가 기본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채 인터넷에 직접 연결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럽 슈퍼마켓 상당수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돼 매장마다 시스템이 제각각이라는 점도 취약 요인으로 거론된다.

EU는 이번 사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한센 EU 농업·식품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공격을 식품 공급망을 교란하려는 고의적 시도로 규정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회원국과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격 주체와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나오지 않았다. 리처드 혼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CEO는 수많은 취약점이 존재한다며 이번 사건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공격 수법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방치된 보안 취약점이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루마니아 국가사이버보안국 국장은 이번 공격이 다소 아마추어적인 수준으로 보인다며 국가 차원의 행위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은 크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