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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수출은 역대 최대, 일자리는 26년만에 뒷걸음"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7-17T02:02:38.298Z"
section: "economy"
tags: ["반도체수출", "고용시장", "한국은행", "무역수지", "상용직감소", "노동시장", "중소기업", "경제분석"]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roamb061css42j19x5ngyq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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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은 역대 최대, 일자리는 26년만에 뒷걸음

한국 경제는 지금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7월 초순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코스피는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었는데, 같은 시기 상용직 근로자 수는 1999년 12월 이후 3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숫자만 보면 호황인데, 일자리 지표는 정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 반도체 혼자 뛰는 수출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은 298억 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9%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112억 700만 달러로 193.0%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37.6%를 차지했다. 대중국 수출은 88.7%, 대미국 수출은 43.2% 늘었고 무역수지는 63억 5900만 달러 흑자, 연간 누계 흑자는 1440억 달러에 달한다. AI 인프라 투자 붐이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을 밀어올린 결과다.

## 고용 지표는 거꾸로 간다

같은 시기 고용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고용노동부의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줄었다. 2000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316개월 연속 증가하던 흐름이 처음 꺾인 것이다. 20·30대 취업자는 같은 기간 19만 7000명 감소했고,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부족 인원이 늘어난 반면 채용계획인원은 5000명 줄었다.

지표

수치

방향

7월 초 수출 증가율

53.9%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증가율

193.0%

역대 최대

5월 상용직 증감

\-7,000명

316개월 만에 첫 감소

20·30대 취업자 증감

\-197,000명

감소

## 한국은행도 인정한 이중구조

한국은행은 7월 16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유례없는 수준의 흑자"를 낼 것이라면서도, 취업자 증가 폭이 4월부터 크게 둔화되다 5월에는 감소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IT 제조업은 1~5월 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철강·자동차·정유·화학 등 비IT 업종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고용 위축은 300인 미만 사업장, 즉 중소 제조업체에서 두드러졌다.

## 반론도 있다

이 격차를 '반도체만 남고 나머지는 죽는다'는 식으로 단순화하기는 이르다. AI 투자 사이클은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국면이고, 메모리 가격 상승분이 설비투자와 협력업체 매출로 퍼지는 데는 시차가 있다. 한은도 하반기 고용률이 지난해 62.9%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황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

반도체 두 회사가 수출과 증시를 끌어올리는 사이 상용직과 청년 고용은 4반세기 만에 처음 뒷걸음쳤다. 이 간극은 경기 사이클의 시차만으로 설명하기엔 폭이 크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부족 인원은 늘어나는데 채용계획은 줄어드는 현상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고용 비용과 규제 부담이 채용을 막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과실이 넓게 퍼지려면 노동시장 경직성을 그대로 둔 채 숫자만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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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머니투데이, 뉴시스, 이투데이, 뉴스핌, 리포테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