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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희토류 봉쇄, 다음 차례는 한국이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7-31T06:03:19.060Z"
section: "technology"
tags: ["희토류", "중국", "공급망", "기술주권", "반도체", "배터리", "자원안보", "미중갈등"]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s8jdqx004oz223dn78b8e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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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봉쇄, 다음 차례는 한국이다

중국이 잠근 것은 일본의 수도꼭지였는데, 물이 마른 곳은 한국 공장 바닥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은 갈륨·디스프로슘·터븀·이트륨 수출을 사실상 차단했고, 그 충격은 중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타고 곧장 한국으로 넘어왔다. 정치적 표적은 일본이었지만,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받아 쓰는 한국 기업들이 먼저 재고를 세고 있다.

## 다카이치 발언 하나로 잠긴 수도꼭지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량은 2026년 3월과 4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82% 줄었다. 레이더·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갈륨과 자석 소재인 디스프로슘·터븀은 상반기 내내 수출량이 '0'으로 집계됐다. 6월 들어서야 중국은 갈륨 6000㎏을 일본에 다시 풀었는데, 이는 봉쇄 이전 월평균 물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치적 발언 하나가 소재 공급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된 셈이다.

## 숫자로 보는 1년간의 봉쇄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1년을 채우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함께 흔들렸다. 아래는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다.

항목

변화

영구자석 수출량(글로벌)

4% 감소(5810만㎏)

디스프로슘 산화물 수출

65% 감소

테르븀 산화물 수출

59% 감소

한국의 희토류 수입량

76% 급락

유럽 기업 수출허가 승인률

25% 미만

유럽 방산업체들은 소재 자체를 구하지 못한다고 토로하는 상황이고, 한국의 수입 급락 폭은 전 세계 평균 감소율을 훌쩍 뛰어넘는다.

## 한국은 이미 사정권 안에 있다

국회미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리튬·니켈·코발트·희토류 등 4대 핵심광물 일부는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90%를 웃돈다.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전기차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쌓은 나라일수록 소재 한 줄이 끊기면 생산라인 전체가 서는 구조다. 중국이 0.1% 함량 제품까지 통제 대상에 넣으면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조차 원산지 추적 서류를 새로 갖춰야 하는 처지가 됐다.

## 675억원짜리 처방, 규모의 문제

정부는 2026년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을 전년보다 285억원 늘려 675억원으로 편성하고, 융자 지원 비율도 50%에서 70%로 올렸다. 희토류 17종 전체를 핵심광물로 지정해 수급 분석 체계도 손보는 중이다. 방향은 맞지만 액수는 작다. 중국이 한 달 만에 갈륨 수출량을 0에서 6000㎏로, 혹은 그 반대로 조정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 단위가 아닌 백억 단위 예산으로 대체 공급망을 만들기엔 시간이 걸린다.

## 시장은 이미 움직인다는 반론

다만 시장 스스로도 대응하고 있다. 재자원화와 저감 기술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도 갈륨 재개 사례처럼 완전 봉쇄보다는 압박 강도를 조절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자원무기화가 상대국 산업을 영구히 마비시키기보다 협상 지렛대로 쓰이는 성격이 크다는 뜻이다. 11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통제 수위가 다시 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이 쥔 것은 광물이 아니라 협상 시간표다. 한국이 소재 국산화나 비축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이 시간표가 정한 만큼이지, 한국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675억원의 예산이 방향은 옳더라도 속도에서 밀리면, 다음 봉쇄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을 직접 겨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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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이코노믹, 관세무역개발원(KCTDI),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보도 및 국회미래연구원 자료.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