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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아이는 다시 늘고 있는데, 학교는 지금 없어지고 있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0T04:06:08.999Z"
section: "society"
tags: ["학령인구", "저출산", "초등학교", "폐교", "교원수급", "교육정책", "인구절벽"]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tv08ztl4ytso2ilf6ksye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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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다시 늘고 있는데, 학교는 지금 없어지고 있다

통계청 조출생아 통계에서 출생아 수는 두 해 가까이 늘어나는 중인데, 학교 현장은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다. 2026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예정자는 29만 8,178명으로 사상 처음 30만 명선이 무너졌다. 교육부가 당초 2027년에 붕괴할 것으로 봤던 30만 명은 1년 앞당겨졌다. 출생아 반등과 학교 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 시차야말로 지금 한국 교육이 처은 위치다.

## 30만 명이 무너진 입학식

교육부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에 따르면 초등 1학년 입학 예정자는 2025학년도 32만 4,040명에서 2026학년도 29만 8,178명으로 한 해 만에 약 8% 줄었다. 3년 새 초등 1학년은 10만 명 가까이 빠졌다. 초중고 전체 학생 수도 2025년 501만 5,310명에서 2026년 483만 6,890명으로 내려앉으며 500만 명 시대가 끝났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인구 피라미드가 학교로 이동한 결과다.

연도

초등 1학년 입학 예정자

2024학년도

34만 7,950명

2025학년도

32만 4,040명

2026학년도

29만 8,178명

2027학년도(추계)

27만 9,930명

## 폐교 153곳이 남긴 지도의 구멍

학교 수의 감소는 더 빠르다. 2021~2025년 5년간 초중고 153곳이 문을 닫았고 이 중 120곳이 초등학교다. 2025년 폐교 예정 49곳 가운데서도 초등이 38곳으로 가장 많았다. 폐교는 대개 농어촌 지역부터 시작해 학군 기능을 상실한 지역의 부동산·상권까지 함께 약화시킨다. 학교가 사라지면 젊은 가구가 이주하고, 가구가 떠나면 또 다른 학교가 문을 닫는 재생산 구조가 자리 잡는다.

## 교사 29% 감축, OECD 숫자의 함정

교육부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은 2027년까지 신규 교사 선발 규모를 최대 29% 줄인다. 초등교사 신규 채용은 2026~2027년 연 2,600~2,900명 수준으로 내려가며, 근거는 2027년이면 초등 교사 1인당 학생 수(12.4명)와 학급당 학생 수(15.9명)가 OECD 평균을 넘어선다는 전망이다. 공립 초중고 학생 수가 2025년 422만 명에서 2030년 332만 명으로 줄어드는 만큼 숫자상으로는 일관된 계획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전국 평균일 뿐, 학급 수가 급감하는 지방과 여전히 밀집하는 수도권의 격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제기된다. 학급당 인원 감소를 학생 밀도 높은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 기회로 쓰자는 주장도 있다. 감축 속도를 조절하자는 논의가 이미 나오는 이유다.

구분

2025년

2030년(전망)

공립 초중고 학생 수

422만 명

332만 명

초등 학생 수

229만 9천 명

160만 1천 명

## 지금 태어나는 아이가 학교에 오는 해

출생아 반등이 학교에 도착하려면 최소 6~7년이 걸린다. 지금 늘어나는 출생아는 2030년대 초 입학생이 되고, 그때까지 초등 학생 수는 2025년 234만 명에서 2031년 152만 명 수준으로 6년 만에 약 80만 명이 빠진다. 즉 학교 통폐합과 교사 감축은 이미 태어난 인구의 확정된 궤적 위에서 움직이는 일이지, 출생아 반등과 무관하지도 않고 반등으로 되돌릴 수도 없다.

그래서 한국은 앞으로 5년간 두 개의 시계를 동시에 봐야 한다. 학교 수와 교사 정원을 줄이는 구조조정 시계, 그리고 반등할 아이들이 도착할 교육의 질을 미리 설계하는 시계. 전자는 행정이 뒤따르면 되지만 후자는 지금 결정해야 한다. 학교의 경쟁력이 학교의 크기가 아니라 학급당 교육의 밀도로 매겨지는 시대가 이미 열렸고, 그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 지역부터 지도에서 지워진다는 점이 이 숫자들이 가리키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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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교육부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 및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 통계청 조출생아 통계, 연합뉴스·조선일보·충청타임즈·에듀모닝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