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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7년 늦게 접은 애플, 진짜 승부는 가격표가 아닌 칩에서"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09-12T00:08:30.070Z"
section: "technology"
tags: ["아이폰듀오", "애플", "폴더블", "갤럭시Z폴드8",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카운터포인트", "스마트폰시장"]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txmn2vr86tuo2il3vj4c1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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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늦게 접은 애플, 진짜 승부는 가격표가 아닌 칩에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폰을 접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는 삼성전자가 2019년 열어놓은 시장에 7년 늦게 들어온 도전자다. 그런데 겉포장을 뜯어보면 그림이 이상하다. 무게는 선배 제품보다 53g 무겁고, 접으면 0.7mm 더 두껍고, 값은 100만원 넘게 비싸다. 늦게 온 쪽이 더 큰 값을 치르는 이 역설에서 폴더블 시장의 다음 판이 보인다.

## 7년 늦은 도전자가 더 비싼 이유

갤럭시 Z 폴드8이 국내에서 228만원부터 시작하는 데 대해 아이폰 듀오는 329만원부터다. 최상위 용량은 431만원에 달한다(뉴스1 보도). 무게·두께·가격에서 삼성이 앞선다는 지적은 애플 입장에서도 피하기 어렵다. 대신 애플이 값을 매긴 건 생태계다. iOS 27을 접는 화면에 맞춰 다시 짓고, 아이폰 최초로 두 앱을 나란히 쓰는 스플릿뷰를 넣었으며 애플펜슬도 지원한다. 방수 등급(IP68)은 폴드8보다 한 단계 앞선다. 한국 출시는 10월 16일 사전주문, 23일 출시다.

구분

갤럭시 Z 폴드8

아이폰 듀오

국내 출고가

228만원~

329만원~(최고 431만원)

무게

201g

폴드8보다 53g 무거움

접힌 두께

9.7mm

폴드8보다 0.7mm 두꺼움

탑재 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퀄컴)

A20 Pro(자체, 2나노)

방수

한 단계 낮은 등급

IP68

## 2% 시장에 왜 다들 몰리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 누적 출하량이 올해 말 1억 대를 넘을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전체에서 폴더블 비중은 아직 2%다. 좁아 보이는 이 시장에 제조사들이 몰리는 건 내년 출하량이 올해보다 37% 늘어난다는 전망 때문이다. 성장의 방아쇠는 애플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 듀오가 첫해 점유율 25%로 2위에 오르고, 삼성(38%)과 화웨이(22%)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

2026년 폴더블 점유율 전망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

## 칩에서 갈리는 세 회사의 선택

디지털데일리 분석이 꿰찬 대목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다. 애플은 자체 설계 A20 Pro를, 샤오미는 XRING O3를, 화웨이는 기린 9050 프로를 얹었다. 미국 제재를 받는 화웨이조차 계열 반도체를 회생의 무기로 쓴다. 삼성만 엑시노스를 보유하고도 최상위 폴더블에 퀄컴 칩을 선택했다.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AP가 전력 효율과 AI 연산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격차는 내년 이후 제품 경쟁력의 변수다.

## 경쟁이 치할수록 한국 부품이 판다

아이폰 듀오의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한다(이데일리 보도). 애플이 시장에 들어오면 올수록 접는 화면 수요가 늘고, 그 수요의 상당분이 한국 디스플레이·소재로 결제된다. 제조사 누가 이기든 판이 커지는 쪽이 국내 부품 산업이라는 구도다. 폰 본체의 승자를 가리는 것보다 이 쪽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숫자다.

## 반론도 분명하다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매일경제는 "329만원, 접었다고 지갑이 열리겠냐"는 문제의식을 제기했고,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애플 주가 반응은 미지근했다. 폴더블 비중 2%라는 숫자 자체가 한계를 말해준다는 해석이다. 또 퀄컴 칩 탑재가 곧 열위라는 결론도 성급하다. 삼성은 8세대에 걸쳐 힌지와 무게를 다듬었고, 폴드8은 201g·9.7mm라는 완성도로 답한다.

폴더블이 2%의 틈새를 넘어 대중 시장이 되려면 값을 내려가야 한다. 그 속도를 정하는 건 브랜드 충성도가 아니라 삼성과 중국 제조사가 벌일 가격 경쟁이다. 애플의 등장은 시장의 종결이 아니라, 소비자가 처음으로 '접는 폰'의 표준 경쟁을 목격하는 국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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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애플 공식 제품 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연합인포맥스, 이데일리, 뉴스1, 매일경제 보도 및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망.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