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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35세 넘은 무직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05T01:44:22.336Z"
section: "society"
tags: ["김성희", "정순둘", "구정우", "한국"]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uul2v6u3wmjax91xyiwny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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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세 넘은 무직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다

국내 '은둔 청년'(임신·출산·장애를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머무는 만 19~34세 청년)이 2024년 기준 약 53만7천80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청년층의 5.2%로, 2022년의 2.4%와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숫자만 커진 것이 아니다. 고립의 길이도 길어지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은둔 양상의 변화와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상태가 7년 이상 지속된 비율은 2022년 4.0%에서 2024년 6.0%로 높아졌다.

## 노동시장이 은둔을 부른다

은둔의 원인은 노동시장에서 찾아진다. 2024년 실태조사에서 은둔 청년이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취업의 어려움을 꼽은 응답이 41.1%로 가장 높았다.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2.7%)의 6.6배에 달했고, 실업 청년의 은둔 확률은 구직 1개월 차 15.1%에서 42개월 차엔 50.1%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입 채용은 줄고 경력·수시채용이 늘면서 노동시장 밖에 있던 청년이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특별한 경험 없이 수행할 수 있던 업무도 줄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첫 직장에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불안정한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면 고립에 빠지기 쉽다"며 "최근 우리나라 고립 청년을 보면 노동시장 입장·퇴장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화된 고립이 부모 세대의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가족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은둔 청년의 부모 세대인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가 은퇴를 앞두고 있어, 경제적·돌봄 기반이 사라지는 순간 생계·주거·의료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질 수 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굳어지면 8050 문제처럼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마냥 방치할 경우 사회적 고착화가 심해지므로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35세라는 벽

이런 상황에서 청년기본법은 청년을 만 19∼34세로 규정하고 있어 취업 관련 상당수 대책이 만 35세 미만을 대상으로 수립된다. 35세를 넘긴 은둔·고립 청년은 사실상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는 순간 사회적 관심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들은 더 은둔하고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므로 이들을 포괄적으로 '청년'으로 보고 사회적 관심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가 민간 시장에 직접 개입하거나 인위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해 일자리 자체가 늘어나도록 규제 완화, 환경 조성 등 간접적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시장 대책에서 빠지는 연령은 고립에서 벗어나기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에 제한을 두지 말고 '문제' 자체에 주목해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