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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분기 영업익 185조의 역설…호황이 드러낸 균열"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26T00:08:24.532Z"
section: "technology"
tags: ["HBM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AI메모리", "실적시즌", "주주환원", "메모리반도체"]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voi0fxsoznbjxq9s1cv91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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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 영업익 185조의 역설…호황이 드러낸 균열

한국 반도체는 지금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나는 이번 주 공개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확정 실적이다.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80조 원대에 오른다. 다른 하나는 그 숫자에 박수 대신 계산기를 두드리는 증시다. 실적은 천장을 뚫었는데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시장의 대답이 무엇을 말하는지 짚어볼 차례다.

## 죽은 줄 알았던 경쟁이 돌아왔다

이번 호황의 가장 큰 변화는 시장 판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2분기 HBM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3%로 뛰어올랐고 SK하이닉스(50%)와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좁혔다. 1년 전 49%포인트였던 격차가 세 걸음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마이크론은 18%로 밀렸다. 대신증권은 2027년 삼성의 HBM 점유율 1위를 전망한다. 독점 이윤이 경쟁 이윤으로 바뀌는 국면이다. 가격 부담은 줄고 산업의 수명은 길어진다.

시점

삼성전자 HBM 점유율

1위와의 격차

2025년 2분기

—

49%포인트

2026년 1분기

21%

37%포인트

2026년 2분기

33%

17%포인트

## 185조의 정체는 '메모리 한 척'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이다. SK하이닉스 컨센서스(FnGuide)는 매출 98조2257억 원, 영업이익 76조964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8.4%에 달한다. 그러나 내부를 열면 편차가 크다. 삼성 DS 부문이 직전 분기 영업이익의 99.7%를 만들었고, 파운드리는 3분기에도 약 1조 원 적자로 추정된다. 2분기 첫 적자를 낸 스마트폰 MX 부문의 적자 지속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렌드포스 집계에서 범용 D램 계약가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13~18% 오른 것처럼, 수익의 상당 몫은 공급 부족이 만든 가격 효과다.

구분

매출

영업이익

삼성전자(잠정)

195조 원

107.4조 원

SK하이닉스(컨센서스)

98조2257억 원

76조9640억 원

합산

—

약 184조~185조 원

## 시장이 박수치지 않는 이유

산경투데이가 짚었듯 주가는 '제자리'다. 중앙일보 보도의 요약처럼 AI 성장 기대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빅테크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돌아올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LS증권 신중호 리서치센터장은 매출 성장만큼 투자 대비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못박는다. 'AI 거품'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다만 한국경제가 전한 KB증권 추산처럼 메모리 재고가 10일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4분기 가격 상승(10~15%) 전망까지 겹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반박에 무게가 실린다.

## 90조 원이 흘러갈 두 갈래 길

돈의 행방도 관전거리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주환원 재원은 90조~110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달 약 30조 원 배당에 이어 내년 1월 60조~80조 원이 추가로 쏟아진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을 마쳤고 NH투자증권은 추가 환원재원을 30조 원 이상으로 본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으로 미국 투자 재원을 자체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환원과 투자 사이의 자본배분은 정부가 아니라 경영진의 시험대다.

## 그래서 한국은

한 기업의 반도체 부문이 그룹 이익의 99.7%를 쥐는 구조는 호황기엔 축복이지만 곧 단일 변수에 대한 노출이다. 경상흑자와 세수, 연기금 수익률까지 메모리 가격에 얹혀 있는 나라에서 185조는 기록이 아니라 부담의 크기이기도 하다. 경쟁이 살아난 시장, 이익을 돌려주는 기업, 그리고 그 전부를 한 부문에 건 한국. 이번 주 실적 발표는 축배의 자리가 아니라 점검표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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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중앙일보·한겨레·이투데이·아이뉴스24·MTN·산경투데이·한국경제 보도, FnGuide 컨센서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트렌드포스 집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