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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은행 보안 방어선이 외부 접점까지 넓어진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0-31T02:17:24.400Z"
section: "technology"
tags: ["김병무", "신진창", "은행", "보안", "방어선", "외부", "접점", "인공지능"]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vvrpqyuwbx9jxq9okaeq7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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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보안 방어선이 외부 접점까지 넓어진다

AI 사이버 공격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금융권의 새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은행 보안의 최전선도 핵심 전산망을 넘어 외부 연계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그간 외부 네트워크와 내부 시스템을 분리하는 '망분리'로 고객 예치금을 지켜 왔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대출모집인과 위탁업체가 쓰는 업무지원시스템이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고, 망분리만으로는 이런 통로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확인됐다.

## 망분리 넘어 제로트러스트로

최신 보안 기술 동향에 맞춰 금융회사들은 망분리 체계를 유지하면서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망과 외부망을 구분해 신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기기, 접속 환경, 권한 등을 접속할 때마다 확인하고 필요한 시스템과 정보에만 접근을 허용하는 보안 원칙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외부에 노출된 서비스와 계정, 연결된 시스템을 탐색해 공격 경로를 분석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만큼 접근 권한과 계정 관리 중심으로 보안 체계가 재설계되고 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사업부문장은 "AI는 새로운 취약점을 발굴하는 만능 기술이 아닌 공격 규모와 속도를 증폭시키는 도구인 만큼 기업은 보유 자산에 대한 철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인터페이스(API)를 비롯한 외부 노출 접점의 통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외부 접점 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관계기관과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 보안체계와 관리시스템 전수 점검, 금융권 공동대응 체계 마련 등을 추진키로 했다. 외부 접점이 넓고 고객 수가 많은 대형 금융회사부터 취약점을 점검하고 평가 주기를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분야는 신뢰와 안전이 중요한 만큼 보안관리가 필수적인데 금융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 외부접점, 인증관리 등 공격표면 관리부터 전 금융권의 보안관제 체계, CEO, 이사회 등 책임성 확보 등 보안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과 근본적 제도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체계 확립을 위한 망분리 규제 완화 등 제도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도 측면의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 대출모집인에 대해 고객정보 접근 제한과 정보유출 방지대책 등을 관리 기준에 포함하고 계약 적격성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모범규준이 있고, 신용정보법령도 고객정보 위탁 시 제공 범위와 목적, 기간 등을 사전에 알리고 신용정보관리·보호인이 관리체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상 기준과 실제 운영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외부 인력의 계정이 계약 종료나 인력 이동 이후 즉시 회수되는지, 대출모집인이 고객의 어떤 정보까지 조회할 수 있는지 등 금융회사별 세부 운영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