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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물량은 中 76%, 이익은 韓 — 조선 호황의 계산서는 2029년 온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1-01T08:07:08.526Z"
section: "economy"
tags: ["조선업", "중국",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MASGA", "미", "해군", "MRO", "수출"]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vxjr7ily8enjxq9oq7p1z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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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량은 中 76%, 이익은 韓 — 조선 호황의 계산서는 2029년 온다

한국 조선업이 정반대의 숫자 두 개를 동시에 몰고 있다. 하나는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고, 다른 하나는 바닥권으로 떨어진 수주 점유율이다. 올해 1~9월 글로벌 신조선 수주에서 한국의 몫은 15%다. 같은 기간 조선 빅3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702억 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배를 덜 팔았는데 이익이 늘어난 이유, 그리고 그 이익의 유효기간이 이 호황의 실체다.

## 이익표는 사상 최대, 주문서는 중국 것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70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단독으로 1조3560억 원을 벌었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한화오션은 13.74%의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시기 주문 시장의 판도는 정반대로 굴러갔다.

구분

한국

중국

누적 수주(1~9월)

1,093만 CGT(277척)

5,391만 CGT(1,995척)

점유율

15%

76%

전년 동기 대비

+43%

+92%

세계 발주는 전년보다 57% 늘어난 7,071만 CGT다. 시장이 커졌는데 한국의 몫은 줄었다. 한국 수주 자체도 43% 늘었지만 중국이 92% 늘며 증가분을 통째로 가져갔다.

## 9월 반등의 배경은 낮은 기저

9월에는 127만 CGT, 24척으로 전월 대비 127% 급증하며 월간 점유율을 9%에서 21%로 끌어올렸다. 중국은 같은 달 9% 줄었다. 반등은 사실이지만 8월이 월 9%라는 바닥이었다는 점을 빼고 읽으면 안 된다. 빅3 조선소의 독은 그동안 받은 고선가 물량으로 2028년까지 차 있다. 수주를 받아낼 물리적 여력이 없다는 뜻이고, 점유율 하락의 상당 부분은 이 선택의 결과라는 게 방어 논리다.

## 반론 —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성적표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로 이익률이 15% 안팎에 올라섰다는 게 옹호 측 논리다. 실적이 그 증거다. 수주잔량도 9월 말 3,817만 CGT로 앞으로 3년 가까이 조선소를 채울 물량이다. 다만 이 논리에는 유효기간이 붙는다. 지금의 이익은 2~3년 전 고선가 주문이 인식되는 결과물이고, 올해의 15% 점유율은 2029년 실적의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 중국이 못 들어가는 시장이 답이다

그래서 관심은 미국으로 쏠린다.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각각 2건씩 수주하며 3개월여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1월 세사르 차베즈함, 4월 리처드 E. 버드함 정비가 대표 사례다. 한미 조선 협력 체계인 '마스가(MASGA)' 아래 조선사와 정책금융권이 1,500억 달러 규모 투자 MOU를 맺은 뒤 나온 성과다. 미국 발주 물량은 정치적 사정으로 중국 조선소가 접근할 수 없는, 몇 안 되는 성장 시장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 호황의 수명은 배 값이 아니라 시장 배치가 정한다

수주잔량에서 중국은 1억5104만 CGT, 한국은 3,817만 CGT다. 중국이 쌓아둔 물량은 한국이 지금 인식하는 이익보다 먼 미래의 시장 지분을 이미 확정해 놓은 상태다. 미국 시장이 대안이 되려면 MRO가 건 단위를 넘어 흐름이 되어야 한다. 지금 팔아야 하는 것은 배가 아니라 2029년 이후에도 배를 팔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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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석 근거: 연합뉴스TV, 매일경제, 에너지뉴스, 한국무역협회(KITA), 연합뉴스, 서울경제SENTV, 조선일보 조선비즈.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