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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2세 간호사 꿈 접고 뇌사 기증으로 8명 살렸다"
author: "VibeTimes"
published: "2026-11-05T08:45:08.714Z"
section: "society"
tags: ["전수연", "정영순", "이삼열", "광주 전남대학교병원 소재지 전라남도"]
language: "ko"
url: "https://vibetimes.co.kr/news/cmw3ashq802grma3d2qbncr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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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세 간호사 꿈 접고 뇌사 기증으로 8명 살렸다

간호사를 꿈꾸던 22세 여성이 세상을 떠나기 전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전수연 씨(22)는 지난 2월 23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양측 신장, 양측 안구 등을 기증했다. 피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전 씨는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가족끼리 장기기증 이야기를 나눠 왔던 부모는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전 씨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막내딸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투병해 온 한 살 터울 언니를 위해 갖고 싶은 것도 양보하며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어머니 정영순 씨는 "언니가 아프다 보니 수연이가 일찍 철이 들었다"며 "가족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나에게는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딸이었다"고 회상했다. 학창 시절 제빵을 배우고 미용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보였던 전 씨는 최근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다. 돈을 모아 대학에 진학한 뒤 간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유가족은 전 씨의 생명나눔이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 약 8개월 만에 사연을 공개했다. 어머니는 딸에게 "수연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여기서 못 했던 것들 마음껏 펼치면서 행복하게 지내. 언니 걱정도, 엄마 아빠 걱정도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간호사가 돼 아픈 이들을 돌보고 싶어 했던 전수연 씨가 그 꿈을 다 펼치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 8명에게 희망을 전했다"며 "슬픔 속에서도 생명나눔을 결정해 준 유가족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누적 뇌사 장기기증자는 지난 2일 기준 3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총 370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