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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25개월 연속 늘었는데, 청년 일자리는 46개월 연속 줄었다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10/14 13:09:43· Updated 2026/10/14 13:09:54

한국 사회는 지금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두 장의 통계표를 안고 있다. 하나는 아기 울음소리다. 7월 출생아는 2만4275명으로 7년 만에 최대이고, 증가세는 25개월째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비어 가는 청년 채용장이다.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줄었고, 20대 취업자의 감소폭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였다. 아이는 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스물에 마주할 노동시장은 거꾸로 걷고 있다.

아기 울음소리는 25개월째 커지고

7월 출생아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1%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17만 명, 증가율 14.7%는 집계 이래 최대다. 합계출산율은 0.89명까지 올라왔고 혼인 건수는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KDI의 분석은 이번 반등의 동력을 혼인 회복과 30~40대 출산에서 찾는다. 보조금보다 결혼과 늦은 출산이 아이를 데려왔다는 뜻이다.

출생 반등으로 못 돌리는 곡선

사망자 수는 여전히 출생아를 웃돈다. 전체 인구의 자연감소는 81개월째다. 65세 이상 인구는 1084만 명으로 전체의 21.2%에 달하고, 유소년 인구는 지난 10년 사이 4분의 1이 사라졌다. 월간 두 자릿수 증가율이 아무리 오래가도 이 구멍을 메우는 데는 한 세대가 든다. 반등은 사실이지만 인구 곡선의 방향을 바꿨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인구 신호(2026년 7월)수치
출생아2만4275명 (전년比 11.1%↑)
출생 증가세25개월 연속
1~7월 누적 증가율14.7% (역대 최대)
합계출산율0.89명
전체 인구 자연감소81개월 연속
65세 이상 인구 비중1084만 명, 21.2%

노동시장에서 사라지는 20대

8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보다 18만4000명 늘었다. 숫자만 보면 견조한 회복이다. 그러나 15~29세 취업자는 14만3000명 줄었고 감소 행진은 46개월째다. 청년 고용률 하락도 28개월 연속이고, 20대 고용률은 5년 만에 60%선을 깼다. 7월에는 20대 취업자 20만 명이 빠진 자리를 60대 이상 21만 명이 채웠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주인이 세대 교체를 맞고 있다.

고용 신호(2026년 8월)수치
전체 취업자전년比 18만4000명 ↑
청년(15~29세) 취업자14만3000명 ↓
청년 취업자 감소46개월 연속
청년 고용률 하락28개월 연속
20대 취업자 감소폭외환위기 이후 최대

정부가 읽는 신호는 다르다

정부는 다른 지점을 본다. 8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정부는 청년 '쉬었음' 인구의 감소세를 훈련-구직-취업 사다리가 복원되는 조짐으로 해석했다. 7월 청년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였던 것도 구직 활동으로 돌아온 인구가 늘었다는 방증이라는 읽기다. 통계 해석이 갈리는 지점이므로 섣부른 단죄는 성급하다. 다만 고용률이 28개월 내리막이라는 사실까지 뒤집지는 못한다.

일자리가 먼저다

출산 결정은 미래 소득에 대한 베팅이다. 지금 20대가 노동시장에서 밀려나는 경험은 다음 세대의 출산 결정에 그대로 이어진다. 출생아 17만 명의 반등을 지키는 비용은 신생아 지원금이 아니라 청년이 설 만한 일자리에서 나온다. 아이는 25개월 늘었고 청년 일자리는 46개월 줄었다. 이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반등은 다음 문턱에서 꺾인다.


분석 근거: 통계청 인구동향·고용동향 발표 기반 연합뉴스·조선일보·경향신문·KBS·뉴시스·헤럴드경제 보도, KDI 「최근 출생아 수 반등의 인구학적 요인 분석 및 시사점」.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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