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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잔' 옛말…흰우유 소비 40년 만 최저, 수입 멸균우유는 40배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 10. 20. AM 9:09:36· 수정 2026. 10. 20. AM 9:09:59

한국인이 마시는 흰우유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kg으로 1년 만에 9.5% 줄었다. 흰우유 소비가 본격 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 다시 말해 1986년(20.1kg) 이후 40년 만의 최저치다. 하루 한 팩(200ml)을 매일 마시면 1년에 73kg인데, 실제로 마신 양은 그 3분의 1도 안 된다.

26kg대를 유지하다 '뚝'

흰우유 소비량은 2016년 27.0kg, 2021년 26.6kg, 2024년 25.3kg으로 26kg 안팎을 지켜왔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무너졌다. 저출산으로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어린이·청소년이 줄었고, 1인 가구가 늘면서 한 번 열면 빨리 마셔야 하는 흰우유가 외면받은 것이다.

학교도 군대도 우유를 덜 마신다

'큰손'들마저 등을 돌렸다. 학생 우유급식 비율은 2024년 30.8%로 1년 전(33.9%)보다 3.1%포인트 떨어졌고, 우유급식을 하는 학교도 9,738곳에서 8,726곳으로 줄었다. 학교에 들어가는 200ml 팩우유도 3억1,900만개에서 2억8,500만개로 10.7% 줄었다.

빈자리는 수입 멸균우유가 채웠다

냉장고 없이 실온에 두고 마시는 수입 멸균우유는 2016년 1,214t에서 지난해 5만740t으로 9년 만에 40배 늘었다. 올해부터 미국산, 7월부터 유럽산까지 관세가 사라져 값싼 수입 우유는 더 밀려올 전망이다. 국내 낙농가는 최근 3년간 13.7%가 문을 닫았다. 유업계는 발효유와 락토프리 우유, 해외 수출로 갈아타는 중인데, '냉장고에 있는 흰우유'라는 본업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은 분명하다.


분석 근거: 낙농진흥회 집계 수치를 인용한 이투데이·머니투데이·뉴스웨이·중앙일보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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