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겪은 30대 청년 상인, 외상 후 스트레스 고백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 현장에서 도왔던 30대 청년 상인이 참사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외상 후 스트레스)을 겪고 있으며, 병원 치료를 거부해 왔다는 사연이 유족의 증언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실제 배경이 된 주점을 운영했던 백 씨는 참사 직후 구조 현장에 달려가 희생자들을 도왔고, 이후에도 이태원 근처에 머물다 2024년 가게를 폐업하며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백 씨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로 인정받았으나, '모든 상황이 나 자신의 책임 같다', '충격이 가시지 않아 삶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었다'는 내용의 피해 기록을 남겼다. 행정안전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아 국가 트라우마센터 상담 대상이었던 그는 '나를 환자 취급하냐'며 병원 치료에 어려움을 보였다.
백 씨의 아버지는 1년간 전화 상담으로 상황을 알리며 센터 상담의 한계를 느꼈다고 전했다. 백 씨의 어머니는 “너무 착하고 마음이 여린 아들”이라며 “겁도 많은 아들이 마지막 순간에 혼자 있었다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했다.
대한성공회 자캐오 신부는 지난해 백 씨와 대화했을 때 “참사 피해자분들과 유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가 스스로 상담 시설을 찾아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백 씨의 아버지는 "항상 착하고 성실했던 아들"이었다며, "각자가 가진 힘과 재능을 사회에 나눠야 한다는 꿈을 가졌었는데 돌이켜보니 내 아들이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아들이 사회에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 꿈처럼 내 아들이 살아왔다"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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