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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장 로봇 20대, 중국은 8,000대…출발선이 이미 다르다

류근웅류근웅 기자· 10/21/2026, 9:14:32 AM· Updated 10/21/2026, 10:34:49 AM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 20대가 이번 달 국내 공장에 처음 들어갔다. 같은 날 중국 상하이는 2년 안에 공장에 로봇 8,000대를 넣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출발점에 선 것 같지만, 숫자는 400배 차이다.

한국 공장의 '로봇 신입사원' 20명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3일 규제특례 심의를 열고 반도체(네패스), 자동차 부품(성우하이텍), 조선(HD현대삼호), 물류(딜리버리랍) 네 곳 현장에 이동형 사람 모양 로봇 20대를 투입하는 실증을 승인했다. 로봇이 맡을 일은 반도체 부품의 오염물 제거, 차체 부품 안착, 선체 고소작업용 자재 운반 같은 실제 작업이다. 지금까지는 안전펜스 설치 규정 때문에 공장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는 로봇 자체를 들여올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 20대는 '규제의 문을 연 첫 로봇'이다.

중국은 이미 '로봇 대군' 시대

상하이시는 같은 날 열린 국제공업박람회에서 2028년까지 공장에 사람 모양 로봇 8,000대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스마트 제조장비 산업을 4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출하된 사람 모양 로봇은 2만 2,000대로, 1년 전보다 약 4배 늘었다. 이 시장의 97%는 중국산이고, 1위인 중국 애지봇 한 곳이 43%를 팔았다. 네 발 로봇 시장도 사정은 같다. 올해 출하량은 9만 대를 넘을 전망인데 중국 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20대가 아니라 그다음이 문제다

물론 첫 실증의 대수 자체가 곧 국력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상용화 판단은 투입 대수가 아니라 작업 성공률, 소요 시간, 비용 절감 같은 현장 데이터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 '아틀라스' 2만 5,000대를 2028년부터 공장에 단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20대는 시작점일 뿐이고, 진짜 순위는 그다음 2년에 갈린다.


분석 근거: 산업통상자원부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실증특례 승인(연합뉴스·서울경제·하이뉴스 보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상반기 사람 모양 로봇·네 발 로봇 출하 집계(EBN·중앙일보·한국경제 보도), 상하이시 '차세대 스마트제조업 발전 가속화 행동'(EBN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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