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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현, 상식 정치로 광진 변화 이끈다

김근호 기자· 2026/4/14 12:07:21

[인터뷰] "정치는 거창한 담론이 아닌, 골목의 상식을 복구하는 실무입니다" – 개혁신당 이진현 대변인을 만나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좁은 골목과 자양동의 전통시장 통로를 걷다 보면 도시가 품은 다양한 생활의 단면들이 드러납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귀갓길이지만, 1인 가구가 밀집한 이곳의 현실이 오롯이 낭만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분별하게 방치된 쓰레기 더미, 야간의 어두운 조명, 불투명한 관리비 체계는 주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구체적인 불편함입니다.

개혁신당 서울시당 대변인이자 광진구의 실무 정치를 지향하는 이진현은 이러한 지점들을 '비상식'이라 규정하며, 거창한 담론 대신 골목의 물리적 환경 개선을 최우선 순위에 둡니다. 1998년생,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그를 만나 그가 꿈꾸는 '상식의 정치'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Q: 대변인님, 반갑습니다. 본인을 '청년 정치인'이라는 프레임보다는 '실무 정치인'으로 정의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 실질적인 경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선거 실무 현장에서 체감한 정책의 무게감입니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중앙당 홍보국 실무를 담당하며 정책 하나, 메시지 하나가 실제 시민들의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목격했습니다. 정치를 추상적인 대화가 아닌 치열한 '실무'로 인식하게 된 계기였죠. 사회학자 맥스 베버가 언급한 '단단한 널빤지에 구멍을 뚫는 일'처럼, 저는 현장의 불합리함을 해결하는 도구로서 정치를 선택했습니다.

둘째는 광진구에 거주하며 직접 겪은 생활인으로서의 고충입니다.

층간소음, 불법 주차, 길거리 흡연, 그리고 정체 모를 관리비 고지서 등은 제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었습니다. 대다수의 주민이 "원래 그런 것"이라며 체념하는 환경을 향해, 저는 문제를 해결하는 당사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단순히 불편을 호소하는 관찰자에 머물지 않고, 이를 정치의 언어로 번역하여 제도권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의지였습니다.

Q: 광진구 화양동과 자양동 일대를 돌며 '비상식의 정상화'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들이 우리 일상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보시나요?

시민들이 정치를 향해 분노하는 순간은 대단한 철학적 차이 때문이 아닙니다. 깨끗해야 할 골목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고, 밤길이 무서워 돌아가야 하며, 내가 내는 비용의 쓰임처를 알 수 없는 '비상식'이 방치될 때 시민들은 절망합니다. 정치는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을 복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화양동과 자양동 일대는 서울 내에서도 1인 가구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고시원과 원룸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청년층이 겪는 주거 환경의 불안정성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저는 이것을 '시스템의 부재'로 진단합니다. 거대 담론에 매몰된 기성 정치가 놓치고 있는 이러한 사각지대를 행정 제도와 예산으로 연결하는 것이 구의원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은 2030 세대에게 '실무'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정치 신뢰도가 낮은 세대에게 '누가 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감은 깊게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러한 무력감을 타파하기 위해선 말의 성찬보다는 가시적인 결과가 필요합니다. 젊은 정치인에게 쏟아지는 편견이나 차가운 시선을 제 정치적 근육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수용하며, 비겁하지 않은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

저는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을 '대기만성'이 아닌 '적기만성'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시점에 자신의 가치를 실무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뜬구름 잡는 이상주의 대신 철저히 데이터와 현장 경험에 기반한 현실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유튜브 채널 '다른정치'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계신데, 현장에서 느끼는 소통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명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를 사용하기보다 시민의 언어로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다른정치' 역시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정치가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소통 과정은 제가 단순히 주장을 관철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하는 '청취자'로서 기능하게 합니다. 배경이나 계파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경로를 개척해야 했기에, "어린 사람이 무엇을 알겠느냐"는 시선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저를 이상론자가 아니라 행정의 미세한 톱니바퀴를 이해하는 실무자로 변모시켰습니다.

Q: 광진구 라선거구(화양동, 자양3·4동)를 위한 구체적인 설계도를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주요 공약이나 방향성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지역적 특색에 맞춘 세 가지 구체적인 설계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주거 환경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원룸 관리비 부과 체계의 불투명성을 감시하기 위한 구의회 차원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입니다. 1인 가구가 겪는 고립감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분리배출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활 편의를 증진하겠습니다.

둘째는 치안 및 안전망 강화입니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하여 어두운 골목길의 조명을 전면 보강하고, CCTV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밝기를 조절하는 차원을 넘어 주민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는 작업입니다.

셋째는 보행권 및 쾌적한 가로 환경 조성입니다. 길거리 흡연과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개인의 에티켓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행정적 개입을 통해 흡연 구역을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며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제들을 결코 '작은 일'로 보지 않습니다. 주민의 일상을 매일 괴롭히는 문제야말로 정치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크고 위대한 과제입니다.

Q: 주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민들에게 대단한 지도자가 되기보다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정책으로 번역하는 '유능한 도구'가 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정치 엘리트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빠져나가는 월세를 고민하고 골목의 담배 연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평범한 이웃의 감각을 유지하겠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핑계로 삼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청년의 예민한 감각으로 문제를 포착하고, 대변인으로서 훈련된 언어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행정에 전달하겠습니다.

정치는 시도해보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해냈다는 결과로 말하는 실무입니다.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도구가 되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광진을 만드는 것이 제 정치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저의 약속이 광진구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그 구체적인 실천의 과정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에디터의 분석: 디테일이 만드는 변화

이진현이 내세우는 '상식'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부조리를 향한 구체적인 선언이다.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신은 디테일에 있다"고 했듯, 이진현은 골목의 가로등 하나, 관리비 고지서 한 장과 같은 미세한 지점들에서 정치의 본질을 찾는다. 거창한 정쟁에 매몰되어 주민의 일상을 놓치는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나, 가장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려는 태도다.

정치인의 평균 연령이 낮아질수록 해당 지역의 청년 정책 집행 속도가 빨라진다는 데이터는 이진현과 같은 젊은 실무자의 등장에 힘을 실어준다. 그는 단순히 연령이 낮은 것이 아니라, 그 연령대가 겪는 사회적 감수성과 기성 세대를 아우르는 실무 능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역량은 광진구라는 역동적인 지역구에 필요한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진현의 행보는 일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꾸준히 현장을 지키며 주민들과 호흡하는 방식은 그의 정치 철학이 단기적인 선거 전략이 아님을 시사한다. '상식'이라는 키워드는 유행을 타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이기에, 그가 뿌리 내릴 정치는 더욱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진현은 정치라는 영역을 다시 일상의 공간으로 가져오려 한다. 우리가 매일 걷는 길, 매달 내는 세금, 이웃과 나누는 인사 속에 정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98년생 청년의 패기와 노련한 실무자의 정교함이 결합한 그의 실험이 광진구의 골목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발끝에서 시작된다. 이진현이 그리는 상식의 지도가 광진구 구석구석에 선명하게 새겨질 때, 비로소 정치는 시민의 삶과 밀착된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것이다.

주요 활동 및 정책 지향점

  • 원룸 및 다세대 주택 관리비 투명화 가이드라인 제정

  •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통한 골목길 야간 안전 확보

  • 흡연 구역 재배치 및 무단 투기 단속 시스템 효율화

  • 1인 가구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한 행정 서비스 강화

  • 유튜브 '다른정치'를 통한 일상 밀착형 정치 소통

서울 광진구의 골목에서 시작되는 이진현의 '상식 정치'는 이제 막 첫발을 뗐습니다. 그가 그리는 지도가 광진구 주민들의 삶에 어떤 구체적인 온기를 더할 수 있을지, 우리는 그의 실무적인 행보를 계속해서 추적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치가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도시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