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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떨어지자 미국주식 쓸어담은 서학개미…10월 순매수 7조 원, 71%는 '반도체 3배' 한 곳에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10/29 9:07:43· Updated 2026/10/29 9:15:47

원·달러 환율이 7월보다 232원 내려간 10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7조 원을 넘게 쏟아부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산 돈에서 판 돈을 뺀 금액)는 54억 9,406만 달러.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산 한 달이 됐다.

왜 갑자기 미국주식인가

환율은 27일 1,323원에 마감하며 7월 초보다 15%나 내려 있다. 같은 돈으로 지난여름보다 주식을 18% 가까이 더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9월에는 10억 달러어치를 사는 데 그쳤던 서학개미가 환율이 떨어지자 한 달 만에 5.5배로 불려 놓았다. 9,000선을 넘겼던 코스피가 꺾이며 국내 증시를 떠난 돈의 일부도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71%가 '반도체 3배' 한 상품에

순매수 54억 달러 가운데 38억 8,745만 달러는 SOXL 하나에 몰렸다. 반도체 주가를 3배로 따라가는 미국 상장 ETF로, 전체 매수의 71%가 이 상품에 집중된 셈이다. 10월 내내 3주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며 한 곳에만 돈이 쌓인 것이다. 다만 반도체 주가가 10% 오르면 30% 벌지만, 떨어지면 3배로 잃는 구조라는 점이 옥의 티다. 2위는 상장 전 스페이스X 지분을 사들인 3억 6,085만 달러였다.

쌓여가는 미국주식 자산

서학개미가 보관 중인 미국 주식은 8월 말 기준 1,883억 달러, 우리 돈 약 250조 원이다. 이번 달 기록은 올해 최대였던 1월(50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에 돈이 이만큼 몰려 있다는 건 미국 증시가 흔들릴 때 손실도 세 배로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분석 근거: 한국예탁결제원 해외주식 결제 집계, 조선일보(2026년 10월 29일), 메트로경제(2026년 10월 29일), 머니투데이(2026년 10월 26일)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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