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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증시 리포트: 유가에 다우 1.23% 내렸다

김인환김인환 기자· 2026. 10. 24. AM 9:04:00· 수정 2026. 10. 24. AM 9:04:00

중동 발 유가 급등이 뉴욕증시를 눌렀고 반도체·플랫폼 대형주가 고루 0.1% 안팎의 소폭 하락으로 마감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82포인트(1.23%) 내린 52,215.16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39.75포인트(0.52%) 하락한 7,623.6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물가 불안을 자극했고, 투자 심리는 안전자산 쪽으로 기웠다. 개별 대형주의 낙폭은 지수보다 작았다는 점이 이번 장의 특징이다.

지수보다 얕은 낙폭…대형주 상대 방어력

주요 29개 종목의 등락률을 보면 하락 종목의 폭이 -0.00%부터 -0.08%까지에 그쳤다. 다우가 1.23%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개별 대형주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오히려 애플(+0.01%), 버크셔해서웨이B(+0.01%), 일라이릴리(+0.03%), 존슨앤존슨(+0.04%), 비자(+0.02%), 마스터카드(+0.02%) 등이 소폭 상승하며 지수 하락을 상쇄했다.

종목현재가변동률시가총액PER
엔비디아212.21-0.04%5.12조원26.8
애플348.22+0.01%5.08조원39.9
알파벳A324.22-0.03%3.97조원16.3
마이크로소프트521.08-0.02%3.87조원29.0
아마존250.38-0.05%2.70조원20.1
TSMC412.35-0.05%2.14조원26.7
메타648.85-0.07%1.65조원22.1
AMD507.93-0.08%0.83조원129.6
인텔85.49-0.08%0.45조원-
마이크론856.49-0.06%0.97조원11.5

표에서 보듯 하락 폭이 가장 컸던 AMD와 인텔, 메타(-0.07%), ASML(-0.07%)이 각각 0.1% 미만에 머물렀다. 성장주이자 반도체 value chain(가치 사슬)의 축에 선 종목들이 지수 하락분보다 적게 빠졌다는 것은 이번 매도가 기업 실적이 아니라 유가라는 외부 변수에서 나왔음을 보여준다. 실적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장세라면 베타가 높은 성장주의 낙폭이 지수를 앞서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갈등…마이크론의 11.5배와 테슬라의 411.6배

같은 반도체 섹터 안에서도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대비 수익 평가) 격차가 뚜렷하다. 마이크론은 PER 11.5배로 조사 대표 종목 중 가장 낮다. 엔비디아 26.8배, TSMC 26.7배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는 PER 411.6배, 팔란티어 173.6배, AMD 129.6배로 세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양극단 사이에 알파벳 16.3배와 버크셔해서웨이 13.8배, JP모건 14.1배 같은 저평가 종목이 자리한다.

이런 격차는 시장이 같은 산업 내에서도 수익의 질을 다르게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이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호황에 따른 이익 개선이 주가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테슬라와 메타는 EPS 성장률이 각각 -4709.0%, -256.0%로 부진해 높은 PER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메타는 이번에 -0.07% 하락하며 대형 플랫폼 중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 우위…소비·의료·카드의 방어력

상승 종목의 면면은 방어주의 논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일라이릴리와 애브비로 대표되는 의료, 월마트(+0.03%)와 코스트코(+0.02%)의 필수 소비,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결제 인프라가 유가 충격에 강한 업종군을 형성했다. 존슨앤존슨은 EPS 성장률 8887.0%라는 압도적 개선세에 힘입어 +0.04% 상승했고 PER 40.6배의 다소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확보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보합권(+0.00%, -0.00%)에서 버틴 것도 유가 상승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망…짧은 매도보다 실적 장세로의 전환

다음 주 증시의 방향은 유가보다 실적이 정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추가 주주환원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라는 연합뉴스 보도는 미국 반도체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구도다. TSMC와 마이크론, AMD, 인텔로 이어지는 반도체 value chain의 실적 제시가 이번 소폭 하락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투자 시사점은 두 가지다. 첫째, 0.1% 미만의 미미한 낙폭은 외부 쇼크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이므로 속각적 매도보다는 종목별 밸류에이션 검증이 유효하다. 둘째, PER 11.5배의 마이크론과 세 자릿수 PER의 테슬라·팔란티어가 공존하는 구조에서는 섹터 전체에 베팅하기보다 이익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골라 담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헌터 톰프슨의 말처럼 진실은 정규 장 중에 잘 말해지지 않는 법이지만, 이번 장의 숫자는 비교적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다. 유가가 아니라 이익이 곧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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