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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엇갈린 평가…감찰 인사에 열흘 만에 결론

김근호김근호 기자· 2026. 10. 12. AM 1:17:40· 수정 2026. 10. 12. AM 1:17:40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해 감찰(공무원의 직무를 조사해 잘못을 바로잡는 절차)에 착수하도록 중수청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 장관이 중수청에 감독권을 행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사의 인사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감찰 지시를 상식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한 내부 부정 여론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아직 질문되지 않은 부분은 추가 검증으로 얼마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증하기도 전에 언론이나 SNS를 통해 자격 시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민석 대표가 이런 문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당 유튜브 출연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당내 비토 여론에 대해 "당에서 이 문제를 제어할 때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야당 간사인 강명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임 청장을 초대 광주지방중수청장으로 임용한 것이 바로 행안부 장관"이라며 "1주일 전에 임용하고 고작 열흘 만에 감찰에 착수한다는 것은 스스로 인사 폭망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임 청장이 검찰 시절부터 SNS로 정치적 언행을 해온 인물이라며 "지금 상황이 예고된 참사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비위가 아닌 발언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는 것은 중수청의 수사기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협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반대 입장을 밝혀온 조국혁신당도 감찰 지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감찰 지시로 자칫 김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소신껏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임 청장에 대한 감찰보다 시급한 것은 한동훈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경위를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있는 후보군을 빨리 정리해 중수청-공소청의 수사-기소 분리 안착에 집중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찰 지시는 지난 2026년 10월 2일 출범한 중수청이 마주한 첫 주요 갈등 상황이다. 수장 없이 출범해 열흘째를 맞은 중수청에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인사와 청문회 검증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감찰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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