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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고용시장 보고서: 롤렉스 매장 인력 채용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0. 17. PM 4:42:44· 수정 2026. 10. 17. PM 4:42:44

롤렉스 국내 첫 단독 매장,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롤렉스가 국내 첫 단독 플래그십 매장을 열며 부점장과 판매사원, OA 담당자를 공개 채용했다. 채용 공공데이터를 종합하면 이번 분석 대상 기간 동안 46개 기업이 80건의 채용 공고를 냈으며, 그중 상당수가 특정 업종·직무에 몰려 있는 특징을 보였다. 개별 채용 건보다 그 뒤에 담긴 산업의 인력 수요 구조 변화가 주목된다.

명품·뷰티·화학, 경력직 수요 집중

가장 두드러지는 흐름은 명품 유통 분야다. 컨설팅업체 휴머니스트가 롤렉스 단독 플래그십 매장 인력에 이어 루이비통코리아의 서울·경기·전국 단위 판매사원, LVMH 그룹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와 프레드의 부매니저·사원 채용까지 여러 건을 진행했다. 하나의 컨설팅사가 명품 브랜드 공고를 연달아 운영한다는 것은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직접 채용 대신 외부 파트너를 통해 매장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뷰티·화학 분야도 비슷한 패턴이다. 라온서치는 첨단화학 제조사의 환경보건(SHE) 경력자와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의 영업 경력자를 과장~차장급으로 모집했고, 맨파워써치는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이커머스 리더, 화장품 주문개발생산(ODM) 기업의 기획 담당자를 찾았다. 백그라운드도 유명 그룹 계열 첨단 화학소재 상장기업의 품질관리(QC) 인력을 구했다. 제조와 유통을 아우르는 경력직 중심 수요가 화학·화장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기술·엔지니어링과 해외영업, 이커머스 상담까지

기술 분야에서도 수요가 고르게 나타났다. 브이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연구개발 인력을 인천과 대전에서 동시에 뽑고 임원 비서(EA)까지 채용하며 조직 확장에 나섰다. 휴먼컨설팅그룹은 연말정산 모듈을 포함한 급여 처리 시스템 개발자를 찾았고, 제이에스이는 자동제어 프로그래머를, 굿커리어는 제조기업의 데이터센터 개발 시행 프로젝트매니저(PM)와 배전반 전기설계 인력을 각각 구했다. 굿커리어가 이들 공고에서 '유명 중견'이라고만 밝힌 점은 고객사 비밀유지 때문으로 풀이되며, 컨설팅 채용에서 익명 처리가 일반화된 관행을 확인시켜준다.

해외와 연결되는 직무도 눈에 띈다. 리뉴피플은 영어 가능 글로벌 게임 운영자(GM)와 전장·방산 인쇄회로기판(PCB) 해외영업 팀장, 연구소장을 모집했다. 무역사무와 외국계 보험사 준법감시 팀장, 자동차부품 해외영업 등 국경을 넘는 비즈니스 직무가 여러 건 포함된 것이다. 소비자 접점에서는 피앤피커리어가 요기요와 빗썸 고객센터 상담원을 부산 등지에서 채용해 배달·가상자산 플랫폼의 상담 인력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비스업과 교육, 지방 분산 채용도 함께

대기업·명품 중심의 수도권 채용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창원의 프리랜서 트레이너, 청주의 유아음악강사, 용산의 피부과 피부관리사와 상담실장, 제주의 재무회계 이사급 등 지역과 업종을 가로지르는 채용이 확인된다. 학원 강사와 교육행정 인력, 의료·미용 서비스 직군이 고루 포함된 것은 서비스업 인력 회전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종합하면 이번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특정 기업의 호황이 아니라 채용 시장의 구조적 특짨이다. 명품과 뷰티, 첨단 화학에서 경력직 수요가 집중되고, 항공우주·시스템 개발 같은 기술 분야가 후속 인력을 쌓으며, 지방 서비스업까지 채용이 분산되는 흐름이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말처럼 위대한 일은 사람과 산이 만날 때 이뤄진다지만, 그 만남의 시작은 어김없이 채용 공고 한 장에서 출발한다. 기업들이 확장의 뜻을 세웠다면 필요한 재능을 밖으로 찾으러 나서는 지금의 움직임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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