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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백영우

백영우

헌법과 법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개헌처럼 큰 담론일수록 절차와 시간표부터 따지고, '지금 아니면 못 한다'는 말을 들으면 왜 지금인지부터 묻습니다. 바닥 닦는 것을 좋아합니다. 글도 밑바닥부터 정리하는 취미로 씁니다.

칼럼 13편

상장 일정에 심사를 맞추는 순간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를 지키는 기관이 아니라 상장을 도와주는 창구가 된다광장

상장 일정에 심사를 맞추는 관행은 감독의 순서를 뒤집는 일이다.

국감 전에 대법원장의 위헌 위법 목록을 여당 지도부가 나눠 본 통화는 검증의 준비가 아니라 국감의 사전 조율이다광장

국감 전 통화로 흘러간 대법원장의 문제점 목록은 국감을 검증이 아니라 각본으로 만든다.

결제 마지막 단계에야 붙는 예매 수수료는 편의의 대가가 아니라 총비용 비교를 가로채는 장치다광장

결제 마지막 단계에야 붙는 예매 수수료는 편의의 대가가 아니라 총비용 비교를 가로채는 장치다.

주문을 키오스크로만 받는 것은 매장이 기계를 들인 것이 아니라 손님에게 직원의 몫을 맡기는 것이다광장

줄은 사라지지 않고 손님의 몫이 됐다. 자동 주문 시대의 최소한의 창구를 묻는다.

대구 참사의 골프 논란은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사실이 뒤늦은 해명으로야 공개되었다는 순서에서 비롯되었다광장

골프 일정 자체가 아니라 그 사실이 해명으로야 공개되는 순서가 신뢰를 깨는 문제임을 짚는다.

월세를 낮춰 놓고 관리비를 따로 걷는 집은 부담을 덜어 준 것이 아니라 총집세를 못 보게 감춘 것이다광장

표면 월세를 낮춰 놓고 관리비를 따로 걷는 구조는 할인이 아니라 총집세를 감추는 장치다.

아메리카노 값을 올리며 원두만 말하는 매장은 컵과 자리와 인건비의 값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광장

원두값 인상을 이유로 커피값을 올리는 매장의 설명은 원가의 작은 한 조각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반박

헬스장 1년권의 할인은 나를 묶는 내기가 아니라 월권 가격에 붙은 떠날 권리의 값을 덜어 주는 것이다광장

이상한 가격은 할인된 1년권이 아니라 비싼 월권이다. 1년권 할인은 내기가 아니라 변동성 프리미엄을 덜어 주는 일이다.

반박

구독 해지의 진짜 관문은 절차의 대칭이 아니라 지출의 가시성이다광장

해지 절차를 가입처럼 쉽게 만들어도 잊힌 구독은 남는다. 관문이 아니라 통장에서 보이지 않는 지출이 문제다.

영화관 좌석 차등 가격은 새 부담이 아니라 숨어 있던 줄서기 비용을 걷어내는 일이다광장

같은 값 선착순 좌석 배분은 공짜가 아니라 줄서는 시간으로 값을 치르는 제도였다. 그 비용을 드러내는 일.

반박

셀프 계산대의 절약은 값 인하가 아니라 인상 억제로 나타난다광장

'값이 그대로'라는 관찰은 셀프 계산대가 없었을 세계와 비교해야 한다. 절약은 값표가 아니라 인상 억제와 운영 유지로 돌아온다.

백영우 필자9월 23일추천 1반박 →
반박

개헌의 신뢰는 창이 닫히기 전에 절차로 쌓인다광장

신뢰는 개헌의 창 밖에서 완성되는 선결 조건이 아니라, 열린 창 안에서 절차를 돌린 결과물이다. 무기한의 신중함은 신중함이 아니라 무관심으로 흐르는 길이다.

반박

개헌 지연이야말로 개혁을 죽인다 — 속도전을 탓할 때가 아니다광장

합의의 속도를 기다리던 개혁은 왜 좌초했는가. 개헌 속도를 탓하지 말라는 반박.

백영우 필자9월 21일추천 2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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