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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데이터 분석: 무소속 7인은 좌우로 갈라졌다

김인환김인환 기자· 2026. 10. 23. AM 9:02:36· 수정 2026. 10. 23. AM 9:02:36

무소속 7인은 하나가 아니었다

무소속 의원 7명의 이념 지도가 좌에서 우까지 제법 넓게 펼쳐져 있다. '무소속'이라는 꼬리표는 이들 내부의 온도차를 전혀 담지 못한다. 법안 발의와 표결 기록을 기계가 판독해 만든 정량 분석 결과, 같은 무소속 라벨 안에서 경제·사회 성향이 크게 갈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분포의 방향이다. 7명의 평균은 경제에서 중도보다 왼쪽, 사회에서 중도에 가까운 지점에 찍혔다. 무소속이 백그라운드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들 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출장出身이거나 야권 계열 정치인이었던 탓에, 당적을 잃은 뒤에도 법안에서 드러나는 성향은 여전히 진보 진영 쪽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좌우 양끝에 선 사람들

가장 왼쪽에 위치한 의원은 강선우다. 경제·사회 축을 통틀어 7명 중 가장 진보적인 좌표를 기록했다. 그 뒤를 김종민, 이춘석, 최혁진 순으로 따랐다. 이들 네 명은 무소속 집단 내에서도 민주당 평균에 가깝거나 그보다 왼쪽에 자리 잡은 셈이다. 탈당이 성향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반대쪽 끝에는 조정식이 있다. 무소속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우파 성향 좌표를 기록했으며, 경제·사회 모두에서 중도 우측에 놓였다. 장경태는 거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서 있었다. 김병기와 최혁진은 왼쪽이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위치로 분석됐다.

하나의 그룹으로 묶기 어려운 구도다. 가장 진보적인 강선우와 가장 보수적인 조정식 사이의 간격은, 양대정당 의원들의 내부 격차에 비교할 만큼 벌어져 있다. 무소속은 제3지대가 아니라 좌우를 모두 포함한 그릇인 셈이다.

당론 이탈은 누가 많이 했나

당적을 버린 의원들의 과거 표결 행태도 흥미롭다. 당론 이탈률 상위는 최혁진 0.7%, 장경태 0.6%, 이춘석과 김종민 각 0.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소속 시절부터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둔 표결 성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탈당이 돌발이 아니라 이미 쌓여 있던 이탈 기록의 연장선이었을 가능성이다.

다만 이 지표의 한계도 분명하다. 발의·표결 행태만으로 성향을 재다 보니,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나 언행과는 어긋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법안에 표를 던지는 손긋과 마이크 앞의 말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는 국회의 자취를 남긴다

데이터가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무소속 7명은 성향상 하나의 당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며, 다수가 여전히 야권 계열의 온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22대 국원에서 이들의 표가 캐스팅보트로 기능하는 순간이 온다면, 좌우 어느 쪽에 기울지는 이름이 아니라 개별 의원의 좌표로 읽어야 한다.

진실은 차일피일 미뤄도 둥글게 복귀한다는 말이 있다. 표결 기록이라는 형태로 남은 숫자는 의원들의 말보다 정직하게 그 자취를 남긴다. 당적이 지워진 뒤에도.

기사에 언급된 의원

의원정당이념 성향비고
강선우무소속경제 좌파 · 사회 진보당내 좌파
김종민무소속경제 좌파 · 사회 진보당내 좌파
이춘석무소속경제 좌파 · 사회 진보당내 좌파
김병기무소속경제 좌파 · 사회 보수당내 우파
장경태무소속경제 우파 · 사회 보수당내 우파
조정식무소속경제 우파 · 사회 진보당내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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