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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포럼서 박정희 민주화 최대 공로자 주장

김근호김근호 기자· 2026. 10. 23. PM 3:10:52· 수정 2026. 10. 23. PM 4:13:36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과 뉴라이트 계열 단체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민주화 최대 공로자'로 미화하는 주장이 나왔다.

새역사국민운동과 박정희정신연구소 등이 임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 '혁명가 박정희' 포럼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8월 5·18 민주화운동 폄훼 토론회로 물의를 빚은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이 다시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으로 국회 장소를 확보한 셈이다. 발제에 나선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5·16 군사쿠데타를 "역사적 소명 의식하에 이뤄진 성공한 군사혁명"이자 "우리의 마지막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3선 개헌, 10월 유신, 다 정변이라 한다. 불법적인 거라 한다. 과연 그러하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전 대통령의 장기독재에 대해서도 "유능하고 강건하고 도덕적인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은 역사에서 드물게 누리는 축복"이라고 평가했다.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는 "일시적으로 자유를 제한했지만 현대 대한민국의 원형을 만든 것이 유신"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최광 대구대 석좌교수는 "박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사형선고는 414명이며 실제 집행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 8명이 전부"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덕분에 민주화운동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가 언급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도예종 씨 등 8명이 사형 확정 판결 약 18시간 만에 처형된 '사법살인'으로, 2007년 재심에서 법원은 8명 모두에게 핵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거리를 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실에서 주최한 행사로,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동 주최자인 임 의원은 국정감사를 이유로 포럼에 불참했으며, 당 내부에서는 초선·중진 의원들이 임 의원과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류석춘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는 환영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22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런 학술회의가 열리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5·18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왜곡된 역사인식 행사가 국회에서 반복 개최되는 절차적 공백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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