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선관위 지시 투표록 위변조 규명 착수
특검팀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때 일련번호가 없는 투표용지가 전국 140여 곳 투표소에 배포돼 사용됐고, 이 가운데 40여 곳에서 투표록 위조·변조 정황이 포착됐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용지에는 일련번호가 인쇄돼야 한다. 위조·변조된 투표록이 중앙선관위에 취합된 뒤 국회 등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제출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중앙선관위가 총 459억 원 규모의 '2024년형 사전투표용지 발급기 제작 및 소모품 구매 사업'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발급기 공급 사업비는 약 321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중앙선관위가 발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특검은 선관위가 입찰공고 전 특정 업체에 사업계획을 유출한 정황을 확인했다. 성능평가 이후 발급기가 특정 업체 전용 잉크만 인식하도록 개조됐고 선관위가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특정 업체는 2023년 12월부터 약 7개월간 잉크, 유지보수 박스 등 소모품을 독점 공급하며 총 138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전국 각급 선관위는 소기업·소상공인 대신 특정 업체와만 수의계약으로 소모품을 구매하도록 내부 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날 총 44명을 동원해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와 서울시선관위에도 압수수색을 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투표록 위변조 경위와 발급기 입찰 특혜 의혹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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