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은 내리는데, 중랑구는 두 달째 서울 1위 상승

서울 집값 얘기가 나오면 다들 강남부터 떠올리지만, 요즘 통계는 정반대를 가리킨다. KB부동산이 8월 10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서 1위는 중랑구(2.25%)였다. 성북구(2.08%), 노원구(1.95%)가 뒤를 이었고, 이른바 '강남 3구'는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8월 17일 기준으로 낸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흐름이 더 뚜렷하다. 이 주간 집계에서는 성북구(0.45%)가 서울 1위였고 중랑구·서대문구(0.44%), 중구·강북구(0.41%)가 뒤를 따랐다. 반대로 서초구는 0.09% 떨어졌고 강남구도 0.05% 하락했다. 재건축 대표 단지가 몰린 잠원·반포, 대치·개포동에서 조정이 나타난 결과다. 월간 통계와 주간 통계는 집계 기관과 기간이 달라 같은 표에 섞을 수는 없지만, 방향은 같다. 강북권이 오르고 강남권은 쉬어가는 흐름이다.
전세도 강북이 먼저 뛰었다
매매만이 아니다. 같은 KB부동산 조사에서 전셋값 상승률 1위도 성북구(2.21%)였고, 중랑구(2.05%), 강북구(1.91%)가 뒤를 이었다. 매매와 전세가 같은 지역에서 나란히 오른다는 건 실수요가 실제로 그 동네에 몰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매매가만 뛰고 전세는 잠잠하면 투자 수요를 의심할 수 있지만, 지금은 두 지표가 같이 움직이고 있다.
왜 강북 상승세가 눈에 띄나
중랑·성북·노원·강북구는 그동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게 형성돼 있던 지역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 부담이 커진 사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강북권으로 매수세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는 특정 두 달 치 통계로, 앞으로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다음 달 발표를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근거: 한국경제, 이투데이(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2026년 8월 10일 기준), 아주경제(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2026년 8월 17일 기준).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