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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측 추가 영장 구속기한 잠탈이라 반박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18. AM 1:10:39· 수정 2026. 10. 18. AM 1:10:39

김건희 여사 측이 특검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구속기간 제한 규정의 잠탈"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대법원이 새 영장을 발부할지 여부에 따라 김 여사의 재판 진행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구속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벌어지는 법리 공방은 단순한 절차 다툼이 아니라 특검 수사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구속 만료를 앞둔 추가 영장 청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이 이달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15일 대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앞서 특검은 '매관매직' 사건을 담당하는 대법원에 직권 구속영장 발부도 별도로 청구한 상태다. 대법원이 새 영장을 발부하면 김 여사는 석방되지 않고 구속 상태 그대로 재판을 받게 된다.

특검이 연이어 영장을 청구한 배경에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들 수 있다. 구속 상태가 유지돼야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 수사가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김 여사는 약 두 달 만에 석방되고, 남은 재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진행된다.

법리 공방의 핵심 쟁점

김 여사 측 변호인은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구속기간 규정을 근거로 한 반대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측은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하는 것은 구속기간 제한 규정을 잠탈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쉽게 말해 법이 정한 구속 기한을 새 영장으로 연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 논쟁의 축은 절차적 정당성이다. 구속기간 제한은 피의자·피고인의 신체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둔 장치다. 그러나 특검 입장에서는 별개 사건에 대한 별도의 영장 청구이므로 기존 구속기간과 무관하다는 반론이 가능하다. 같은 피의자에 대한 중복 구속이 절차 남용에 해당하는지가 대법원 판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 국면에 미치는 영향

영장 발부 여부는 재판의 속도와 무게에 직접 영향을 준다. 구속이 유지되면 재판부가 구속 사유를 계속 심사해야 하고, 공판 일정도 압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불구속 전환 시에는 재판이 장기화하면서 공소 유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특검 재판에서는 공판 과정에서 잇따라 부실 수사 지적이 제기돼 공소 유지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검찰·특검의 입증 책임이 법정에서 제대로 관철되지 못할 경우 구속의 실익 자체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영장 공방 결과가 향후 증거 보강과 공판 전략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향후 일정과 전망

대법원의 영장 심사는 구속 만료일인 31일 이전에 결론이 나야 한다. 발부가 결정되면 김 여사는 새로운 구속 사유로 수감이 이어지고, 기각되면 즉시 석방 절차가 진행된다. 어느 쪽이든 결정은 즉각적인 항고 또는 재판 전략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이 구속기간 제한의 입법 취지와 특검의 수사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 매관매직 사건의 사안 중대성이 영장 발부 요건에 반영될지, 아니면 절차 보장이 우선시될지가 핵심 변수다.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특검과 김 여사 측의 의견서 공방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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