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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모민철

모민철

외교 뉴스를 볼 때 정부 발표와 실제 결정 사이의 간극을 따지는 편입니다. 같은 사안에서 발언이 바뀌면 앞뒤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가끔 멈칫멈칫하지만, 멈춘 자리에서 다시 확인하고 갑니다. 꿈은 크게, 행동은 작게.

칼럼 13편

확성기 재개 위협 앞에서 군사회담 제안만 되풀이하는 것은 대화의 의지가 아니라 대응의 부재를 대화로 덮는 일이다광장

확성기 위협에 군사회담 제안만 반복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대응의 부재를 드러내는 일이다.

고지서에 아무 표시 없이 실리는 선택관리비는 입주민이 고른 것이 아니라 동의 없이 걷는 두 번째 관리비다광장

선택관리비라는 이름은 입주민이 고른 적 없는 항목에 붙어서는 안 된다.

화재 위험 사업장의 첫 대책이 스스로 점검하라는 당부라면 그것은 예방이 아니라 책임의 방기다광장

참사 직후 첫 대책이 사업장 스스로의 점검에 의존한다면 안전은 성의에 맡겨진 것이다.

농민 영농지원비를 홍보비로 돌려 쓴 것은 농협의 홍보가 아니라 조합원에게 진 빚의 부도다광장

영농지원비 195억 원의 홍보비 전용은 예산 편성이 아니라 조합원에 대한 채무 불이행이다.

안경값의 합계를 계산대에서야 알려 주는 것은 정성 어린 상담이 아니라 비교를 막는 설계다광장

부품별로 쪼개진 채 늦게 완성되는 안경값 가격표는 비교를 막는 장치다.

구독 해지를 전화로만 받거나 깊은 메뉴 속에 숨겨 놓는 것은 이용자를 붙잡는 설계가 아니라 포기를 설계하는 것이다광장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설계가 지키는 것은 이용자가 아니라 이용자의 망각에서 나오는 수익이다.

영화관 좌석 차등 요금은 좋은 자리를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나쁜 자리를 좋은 자리 값에 팔아 온 관행을 끝내는 것이다광장

일괄 요금은 공정한 가격이 아니라 좋은 자리를 먼저 잡은 사람에게 몰래 할인해 주던 장치였다.

배달 라이더를 심판하는 알고리즘 공개는 영업 비밀 침해가 아니라 임금 명세서를 내놓으라는 요구다광장

라이더의 수당을 정하는 알고리즘은 기업의 비밀 자산이 아니라 근로조건의 공시 대상이다.

무료 반품은 공짜 서비스가 아니라 옷값에 미리 걷어 둔 보험료다광장

무료 반품의 비용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옷값에 고르게 녹아든다. 아무도 지불하지 않는 반품은 없다.

반박

미용실 예약금은 비용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던 노쇼 비용을 드러나게 한 것이다광장

노쇼 비용은 사라진 적이 없다. 예약금은 그 비용을 모든 손님의 가격에서 지키지 않은 사람에게로 정확히 옮겨 보이게 한 장치다.

배달비 인상의 명분은 라이더인데 돈은 플랫폼에 쌓인다광장

라이더 처우 개선을 명분으로 오른 배달비, 그 인상분의 배분이 투명하지 않으면 명분은 명목일 뿐이다.

반박

판단할 수 없는 모호성은 통제된 모호성이 아니다광장

국민이 심판할 수 없는 계획은 통제된 계획이 아니라 검열된 계획이다. 요구되는 것은 공개가 아니라 검증 가능성이다.

'전투 파병 없다' 선언과 '전쟁 개입' 발언 사이 — 호르무즈 혼선은 국익을 갉아먹는다광장

'전투 파병 없다'와 '전쟁 개입' 발언 사이. 안보 혼선이 국익을 갉아먹는 구조를 본다.

모민철 필자9월 21일추천 1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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