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임기 단축 용인하고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지지율 44% 취임 후 최저
임기 단축 승부수 던진 이재명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의 전략적 배경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국정 지지율의 돌파구로 헌법 개정이라는 정면 돌파 카드를 선택했다.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현재의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 또는 연임제로 변경하는 개헌을 제1호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방안까지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하고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7%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부정 평가가 46%에 달해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 혼선과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지목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통치 구조 개편이라는 거대 담론을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현재 국민적 수용성이 가장 높은 대안이라고 판단하며, 이를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왕적 대통령제 탈피와 행정수도 완성의 상관관계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가 가진 권력 집중의 문제점에 깊이 공감해 왔다. 대통령은 4년 중임제가 도입될 경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재평가를 통해 책임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헌 논의는 단순한 권력 구조 개편을 넘어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핵심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임기 내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재천명했으며, 이를 통해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개헌을 위해서라면 임기 단축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개헌 논의가 정략적 수단이 아닌 진정성 있는 국가 개혁 과제임을 시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개헌 추진은 야권과의 협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야당 중진 의원들은 물론 여권 내 비주류인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등과 골프 회동을 가지며 정치권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는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경태 의원과 같이 당론보다 개인의 소신을 우선시하는 중진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개헌 논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경태 의원은 3대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거나 대통령 탄핵에 소신 투표를 촉구하는 등 개혁적 목소리를 내왔기에, 여야를 막론한 개헌 연대 구성 여부가 향후 정국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 성장 동력 7대 SEED와 경제 구조 변화
정치적 개헌 논의의 이면에는 국가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이 맞물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미래성장동력 보고회에서 반도체 산업 이후를 책임질 7개 첨단기술을 뜻하는 7대 SEED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준비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이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전격적인 시행과 선박용 소형모듈원자로(SMR) 탑재 컨테이너선 개발 등 구체적인 산업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SMR 제조 원가를 문의하는 등 실무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은 기술 주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러한 경제 정책은 국정 지지율 반등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근본 원인을 부동산 실책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7대 SEED와 같은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활로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태릉CC와 과천CC 이전을 2029년 착공 목표로 추진하며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이다. 2022년부터 지속된 공급 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개헌 동력 자체가 상실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개헌 정국 가속화에 따른 시장 전망과 투자 시사점
향후 정치권은 대통령이 제안한 임기 단축 수용 여부를 두고 격렬한 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개헌이 현실화될 경우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주기가 조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증대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4년 중임제를 통해 정책 연속성이 확보된다면, 기업들의 장기 투자 계획 수립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SMR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는 개헌 논의와 상관없이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서 지위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시장에서는 정부의 7대 SEED 정책과 관련된 첨단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 집무실 건립은 충청권 부동산 및 인프라 시장에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지지율 44%라는 취약한 기반 위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야권의 반발과 여론의 향방에 따라 정책의 속도가 조절될 위험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임기 단축 카드가 실제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를 관망하며, 정치적 변동성이 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개헌의 성패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권력 구조 개편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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