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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관문은 액추에이터 공급망이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12. AM 6:55:36· 수정 2026. 10. 12. AM 6:55:36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첫 관문은 액추에이터 공급망이다. 디지털 제조·공급망 기업 픽티브의 스티브 리켓츠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로봇 기업들이 시제품에서 대량생산으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가장 큰 병목이 액추에이터(로봇 근육 역할을 하는 움직임 부품)에서 발생한다고 짚었다. 영국 로봇산업 매체 로봇공학과 자동화 뉴스는 10월 10일(현지시각)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양산 전환의 장벽이 설계 완성도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리켓츠 부사장은 시제품은 개념이 작동함을 증명하고 양산은 그것을 반복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소량 생산에서는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공차를 조정할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이런 임시 해결책이 변동성과 비용, 지연의 원인이 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제 배치 경험을 반영해 하드웨어를 수시로 수정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개발 순서가 성립하지 않는다. 설계가 계속 바뀌는 로봇 개발 상황에서는 유연한 생산 공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런 조건에서 리켓츠 부사장은 설계가 계속 발전하는 구간에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가공과 3D 프린팅, 소프트 툴링 같은 유연한 공정을 활용하고, 설계가 안정된 하위 조립품에만 하드 툴링을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모듈형 아키텍처를 쓰면 로봇 전체를 재설계하지 않고도 팔이나 손 부분만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 경로도 제시됐다. 부품 수 감소와 특수 체결 부품 축소, 불필요한 정밀 공차 완화가 출발점이며 여러 관절에 동일한 액추에이터 설계를 재사용하면 생산량이 집중되면서 단위당 비용이 떨어진다. 이런 표준화 전략이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을 수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리켓츠 부사장은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겨,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기업들과 여러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휴머노이드 로봇 대규모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은 공급망 활용 능력과 품질 시스템 운영 경험에서 앞서고, 스타트업은 더 빠른 속도와 설계 실험으로 맞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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