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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다다른 산업, 노조의 '막타'가 불러올 파멸

김슬기김슬기 비노조연합대표· 4/21/2026, 1:44:02 PM

화물연대 CU 파업 현장에서 기사 한 명이 사망했다. 비극적인 사고지만, 정작 우리가 직면해야 할 본질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수준 미달의 노조와 이를 방관하는 한국 사회의 풍토다.

업계 1위인 CU의 영업이익률은 고작 2~3% 수준이다. 국채 금리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내는 산업군에서 파업과 무리한 요구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 파업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도대체 무엇을 더 내놓으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CJ대한통운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업이익률 2%대에 머물던 회사는 노조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단가를 대폭 인상했다. 단가 인상으로 이익률이 개선되니 여력이 있었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이는 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수다.

루이지애나로 떠난 현대제철과 문을 닫은 KCC 유리섬유 공장이 그 증거다. 공장이 멈추면 임직원만 길거리에 나앉는 것이 아니다. 연계 공장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식당과 마트, 학원까지 연쇄적으로 붕괴한다. 지역 경제 자체가 박살 나는 것이다.

이미 여러 요인으로 한계에 다다른 한국 산업계에 노조는 '대기업이니 돈을 내놓으라'는 수준 낮은 논리로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민과 정치권이 이러한 생떼에 호응한다는 점이다. 그 결과, 한때 압도적이었던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반 토막 났다.

지금 CU라는 대기업을 상대로 벌어지는 노조의 행태 역시 '패악질'에 가깝다. 일을 하고 싶었던 기사가 노조의 위협 속에 사고를 냈고, 이제 노조는 인명 사고를 빌미로 다시 현장을 멈추려 할 것이다.

일자리를 지키고 싶어도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산업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감성적인 호응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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