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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16억 시대… 82주 연속 상승, 절반 거래는 9억 이하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9/9 9:04:14· Updated 2026/9/9 9:04:36

서울 아파트의 평균 사는 값이 처음으로 16억원을 넘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739만원으로, 전월보다 1,249만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집값 통계로는 82주 연속 상승, 즉 1년 6개월 넘게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역대 최장 기록이었던 문재인 정부 시기의 85주 연속 상승에 3주 차이만 남았고, 그동안 올라난 폭은 당시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 건 강남이 아니라 강북이다

이상한 점은 상승의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세금 규제 직격탄을 맞은 강남구·서초구는 3~4주 연속으로 값을 떨어뜨리는 중이다. 대신 중랑구(한 달 새 2.25%)와 성북구(2.08%) 등 강북이 끌어올렸고,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중간값도 사상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평균 16억이라는 숫자는 강남 몇 개 구가 아니라 서울 전체가 그만큼 비워졌다는 뜻이다.

사는 값과 빌리는 값의 사다리가 끊어졌다

전세(집을 빌리며 맡기는 보증금) 평균은 7억1,178만원이다. 사는 값과의 차이는 8억9,561만원, 약 9억원으로 1년 새 1억2,516만원이나 더 벌어졌다. 전세 살며 돈을 모아 집을 사던 '주거 사다리'의 첫 칸이 9억원짜리 계단이 된 셈이다.

사람들은 이미 싼 집으로 움직였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의 54.3%는 9억원 이하 아파트에서 이뤄졌다. 10건 중 5건 이상이 9억원 이하 집이란 뜻이다. 주택담보대출 3억원 규제가 시작된 뒤로는 한때 10건 중 6건까지 몰리기도 했다. 평균은 16억인데 실제 부딪히는 시장은 9억 이하 — 서울 집값의 두 얼굴이 그만큼 멀어졌다.


분석 근거: KB부동산 8월 아파트시장동향(헤럴드경제·뉴시스·청년일보 보도), 한국부동산원 주간 집값 동향(매일경제·뉴데일리 보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통계(비즈워치·이투데이 보도), 8월 거래 집계(한국경제·이투데이·아시아타임즈 보도), 강북 중위가격(머니투데이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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